미국 관세로 연간 영업이익 2조8000억···24.3% ↓낮은 밸류에이션·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하단 방어
8일 SK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8조9000억원, 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2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부과 전 북미 수요가 견조해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다만, 올해 전체 실적은 미국의 25% 관세 부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7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미국에서 판매가 인상 없이 전년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할 경우에도 연간 약 2조9000억원의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인센티브 축소, 혜택 조정 등 비가격 요인으로 영향을 줄일 수 있으나, 미국 생산 차량의 부품 가격 상승으로 인해 결국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미국 수출 대수가 20% 감소할 경우 약 2조1000억원의 추가 이익 감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분 약 1조5000억원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11.9% 하향 조정한다"면서도 "PER 4배 수준의 낮은 밸류에이션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있으며 관세 협상 등으로 비용 축소 여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백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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