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확전 경고에 달러·금리 동반 상승외국인 매도 지속···수급 불균형에 원화 약세 압력수출업체 네고·당국 개입 가능성에 상단은 제한적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4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환율은 33.7원 급등한 1,467.8원에 마감하며 5년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환율 상승 배경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율 관세 발언이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까지 중국이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으면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다른 국가는 협상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며 무역 갈등 확대 우려를 키웠다.
외국인 자금 흐름도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2조원 이상 누적됐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협상 관련 진전이 없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오늘과 내일 중국에서 협상소식이 들려오지 않는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전쟁에 발목 잡힌 원화가 1470원대 레벨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수출업체 네고와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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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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