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추가 관세 경고에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 지속위험회피 심리에 외국인 순매도로 원화 하방압력 확대
8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4원 오른 1473.2원에 마감했다. 관세 이슈가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우면서 외환시장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2원 오른 1471.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환율은 33.7원 급등한 1467.8원에 마감하며 5년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부터 모든 국가의 대미 수입품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1시 30분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보복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50%의 추가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국가는 협상 여지가 있다"고 언급하며 무역갈등 확산 우려를 키웠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추가 관세 발표로 관세전쟁 확산 우려가 심화된 가운데 강달러 흐름과 외국인 순매도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은 1470원 중반대로 올라섰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금융시장 전반에 퍼졌고,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격화될 경우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pk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