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 기록
9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0.8원 오른 148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날 밤 야간 거래에서는 한때 1482.3원까지 치솟으며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돌파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발 협상 소식이 없다면 외환시장 변동성은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오늘 원·달러 환율 미중 관세전쟁 리스크 고조에 따른 리스크 오프, 위안화 약세에 연동돼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 경신을 예상한다"며 "백악관이 대중국 104% 관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밤사이 역외 위안화 환율이 폭등했고, 원화에겐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관세 충격으로 인해 교역조건지수의 추가적인 하강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관세 정책 충격 발생 시 원·달러 환율의 충격반응함수는 현재 워스트 시나리오에 접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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