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5.8원 하락한 142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1.9원 하락한 1428.0원에 출발한 환율은 하루 종일 1420원대에서 횡보했다.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 건 미국의 상호관세 정책 혼란에 따른 달러 가치 하락이 배경이다. 달러화 지수는 장중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상호관세 혼선이 달러화에 대한 신뢰도를 약화시켰다는 평가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모처럼 큰 폭 하락하면서 고점(1479원) 대비 60원 가까이 급락했다"며 "상호관세 유예, 달러화 급락 및 엔화 가치 급등 현상이 환율 급락을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호관세 혼선 지속에 따른 달러 약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엔화 초강세가 원화 가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위안화 흐름도 여전히 주시해야 할 변수"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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