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정체성 집약 플래그십 SUV···부분변경 넘어 내·외부 대대적 개선캐딜락 전방위적인 포트폴리오 구축···"라인업 지속 확대" 철수설 일축
미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캐딜락은 16일 경기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아이코닉 SUV '더 뉴 에스컬레이드'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에스컬레이드는 1998년 1세대 모델 이후 캐딜락의 럭셔리 철학을 SUV로 확장한 대표 모델이다. 2001년 2세대부터 수직형 헤드램프와 대형 차체로 '플래그십 SUV' 개념을 대중화시켰으며, 미국을 상징하는 럭셔리 SUV로 자리 잡았다. 출시 이후 25년간 북미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대에 달한 만큼 상징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헥터 비자레일 GM한국사업장 사장은 "에스컬레이드는 120년에 걸쳐 럭셔리 그 자체를 규명해 온 캐딜락의 유산"이라며 "오늘 선보이는 최신 모델은 캐딜락의 유산을 이어가는 동시에 대담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통해 플래그십을 넘어 현대적 아이콘으로 진화하는 캐딜락의 비전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4년 만에 부분변경···완전변경급 '혁신' 자신감
새롭게 출시된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지난 2021년 국내에 소개된 5세대 에스컬레이드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이날 공개된 신차는 단순한 부분변경이 아닌 대대적인 개선 작업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기술력을 집약한 결과물로서 캐딜락의 자신감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경쟁모델조차 없다고 단언할 정도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기존 에스컬레이드 구매 고객을 분석하면 재구매율이 높다. 이는 옮겨 탈 만한 경쟁모델이 없다는 것"이라며 "다른 경쟁사와 경쟁자체가 되지 않는 모델이라고 과감히 생각한다"고 확신했다.
이날 행사에서 주요 경영진들은 에스컬레이드를 소개하면서 '압도'라는 말을 강조했다. 디자인과 기술적 완성도를 더욱 세심하게 업그레이드해 외관부터 실내까지 압도적인 변화를 담아냈다는 것이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는 캐딜락의 시그니처 디자인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고객 기대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변화를 단행했다.
새롭게 디자인된 전후면의 수직형 LED 램프와 라이팅 시스템과 24인치 휠은 거대한 에스컬레이드의 존재감을 극대화한다. 특히 전면부의 변화는 리릭(LYRIQ) 등 캐딜락 EV에 적용된 디자인 언어를 반영한 결과물로 캐딜락만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선사한다.
차세대 테크놀로지가 대거 적용된 실내 인테리어는 운송 수단, 그 이상의 가치를 경험케 한다.
가장 먼저 한쪽 필러에서 반대편 필러까지 이어지는 필라 투 필라 55인치 커브드 LED 디스플레이가 눈에 띄는 변화다. 파워 어시스트 기능이 지원되는 파워 오픈/클로즈 도어 기능도 더 뉴 에스컬레이드에 새롭게 적용된다.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의 경우 '2열 이그젝큐티브 시트 패키지'가 새롭게 기본 적용된다. 2열 14방향 파워시트에는 전동 위치 조절, 열선, 통풍, 마사지와 럼버 서포트 기능이 적용되어 장거리 여행자에게 최상의 안락함과 휴식을 제공한다.
에스컬레이드에만 적용되는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오디오 시스템도 건재하다. 특히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의 경우 4개의 스피커가 2열 헤드레스트에 추가되어 총 40개 스피커를 통해 2열 승객까지 완벽한 3D 서라운드 사운드를 구현했다. 또한 설정 메뉴를 통해 좌석별 독립 음향 설정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운전자와 탑승자가 각기 다른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오픈과 동시에 문의 빗발쳐···'철수설' 공개적으로 일축
4년 만에 공개된 새로운 에스컬레이드는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 시작과 동시에 한국에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국내 출시 가격은 더 뉴 에스컬레이드가 1억6607만원, 더 뉴 에스컬레이드 ESV는 1억8807만원이다.
새로운 제품 출시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판매 시스템을 오픈하자마자 고객들의 관심이 빗발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윤명옥 최고마케팅책임자는 "벌써 많은 분들이 계약을 시작해 깜짝 놀랄만한 숫자를 받아들었다"며 "그만큼 오래 기다린 대기 수요가 많아 시스템을 오픈하자마자 계약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더 뉴 에스컬레이드 출시로 멀티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을 실은 한국GM은 국내 시장 '철수설'에 대해서도 일축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철수설과 관련 추측성 소문에 대응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제품 라인업 출시를 이어가 한국에서 수립한 전략은 계속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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