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27.8% 상승하며 지난해 대비 반등 지속1분기 업황 회복에 시장기대치 상회 실적 전망배당금 확대 등 주주환원책 강화도 호재로 작용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기준 국내 1위 카지노 기업인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원(0.08%) 소폭 오른 1만2360원을 기록했다. 연초 9670원에서 27.8% 급증한 수치다.
지난해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파라다이스는 같은 해 6월24일 코스닥 상장 22년 만에 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저평가 해소 수급 개선 기대감과 달리 부진한 업황과 악화된 실적 탓에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전상장날 대비 32.5% 하락한 9600원(2024년 12월30일)에 거래를 마쳤다.
파라다이스 주가의 반등은 실적 개선 모멘텀과 주주환원정책이 주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나증권은 올해 1분기 파라다이스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867억원, 521억원으로 전망했다. 각각 전년 대비 8% 상승한 수치다. 대신증권도 매출액을 전년 대비 7.9% 오른 2857억원, 영업이익을 2.1% 상승한 494억원으로 추정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정책으로 사업 수혜를 받는다. 파라다이스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카지노 사업으로만 1분기 8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533억원) 대비 51.6% 급증한 것이다.
카지노 업계에서는 1분기 카지노 실적의 주요 지표인 인당 드랍액(카지노 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을 1조7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이 중 중국인 VIP드랍액은 3000억원대로, 2019년 3월 대비 76% 가량 회복한 것으로 확인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하반기에 기대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입으로 일반고객(MASS) 드랍액은 성장할 전망"이라며 "2025년 매출액과 밸류에이션(가치)을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주가 부양을 위한 경영진의 주주환원정책 제시도 투심을 자극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각자 대표에서 최종환 단독 대표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하면서 2027년 1조5000억원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기업가치제고계획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3개년 중장기 전략을 보면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CAGR)은 10% 이상, 영업이익률은 2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주주환원율 지속적확대(배당금+자기주식), 주주가치연계 평가보상을 기재하며 주주환원정책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 2018년부터 2023년간 유지한 주당 배당금(100원)을 2024년에는 150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배당성향도 14%에서 17%로 올랐다. 단 2020에서 2022년, 2년간은 코로나19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회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541만주(5.9%)의 점진적 소각도 약속했다. 총주주수익율을 고려해 소각 규모와 시기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실적과 주주환원이 받쳐줌에 따라 올해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리포트를 통해 파라다이스의 목표주가를 1만4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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