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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KT, 최고 단계 비상경영체제 돌입···"창사 이래 최대 위기"

IT 통신

SKT, 최고 단계 비상경영체제 돌입···"창사 이래 최대 위기"

등록 2025.05.03 13:28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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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해킹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유영상 SK텔레콤 대표를 비롯한 임원들이 25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지난 22일 발생한 해킹공격으로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고객 유심(USIM) 정보 해킹으로 위기에 빠진 SK텔레콤이 최고 단계의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이 기간동안 SK텔레콤은 사내망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전체 임원에 대해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할 것을 독려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전날 오후 사내게시판을 통해 "비상경영체제를 최고 단계로 올리겠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올렸다.

유 대표는 "지금 우리 회사는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해 고객의 일상과 감정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그로 인해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고객의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상경영체제 돌입에 따라 유 대표는 전체 임원에 대해 주말을 포함해 매일 오전 7시에 출근할 것을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원들은 매일 이 시간에 비상경영회의를 연다.

리스크 관리 체계도 확대해 대표 직속 '전사 비상경영 TF(태스크포스)'도 본격 가동한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최근 사내망에 'RM(리스크 매니지먼트) 상황실'을 신설했다.

유 대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CEO인 자신을 포함해 모든 임원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객 속으로 들어가 현장에서부터 다시 신뢰를 쌓는 것이고, 단지 이번 사고를 수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모든 경영 활동을 '고객과 현장'에 최우선을 두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삼화타워에서 'SKT 데일리 브리핑(SKT Daily Briefing)'을 열고, 유심보호서비스 가입 현황 등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김희섭 PR센터장, 임봉호 MNO사업부장, 유정환 인프라 센터장이 참여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이날 9시 기준 SKT의 유심보호서비스에 추가 가입한 사람은 130만명, 누적 가입자는 총 1714만명이다. 여기엔 전날 밤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 자동 가입 대상자도 해당된다. 전날 밤 자동가입된 사람은 205만명이다. 유심 교체는 누적 92만건 이뤄졌다.

유심을 교체하지 못한 채 출국했다가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입을 경우에 회사가 책임질 예정이다. 김희섭 SK텔레콤 PR 센터장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기에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다고 정보가 다 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행시간이 임박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했을 때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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