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대비 증가폭 크게 감소주담대 9.7조 늘어···연말연초 주택거래 둔화 반영신용대출 14분기 연속 하락세 유지
20일 한국은행의 '2025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2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증가폭인 11조6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다. 가계신용은 가계대출에 판매신용(카드 대금)까지 더한 포괄적 개념의 부채를 의미한다.
가계대출 잔액은 1810조3000억원으로 한 분기 사이 4조7000억원 불어났다. 다만 지난 분기 9조1000억원 증가폭에 비해 축소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133조5000억원으로 9조7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줄었는데 이는 연말연초 주택거래 둔화가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친 데 기인했다.
반면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676조7000억원으로 4조9000억원 줄어 14분기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연초 상여금을 이용한 신용대출 상환 등의 영향으로 기타대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은 창구별로 살펴보면 은행에서 8조4000억원,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에서 1조원 증가했다. 보험·증권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4조7000억원 감소했다.
김 팀장은 "지난해 4분기 가계대출 연간 목표치를 맞추기 위한 은행권의 대출 관리가 연초 들어 목표액 재설정과 함께 다소 완화된 데 따른 영향"이라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판매신용은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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