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2.50%로 인하···은행채 금리도 하락세주담대는 4% 안팎···변동형은 3%대도 진입 못 해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29일 연 2.75%였던 기준금리를 2.50%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0월과 11월 연속 금리를 내린 이후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금리를 끌어내린 바 있다.
기준금리 인하로 시장금리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은행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는 2.802%로 지난해 말 3.089%에 비해 0.287%p 떨어졌다. 은행채 5년물은 주로 은행 주담대 혼합형(5년 고정·주기형) 금리의 준거 금리로 활용된다.
은행채 5년물 하락은 주담대 금리 하락에도 반영된 모습이다. 지난 4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3.98%로 나타났다. 주담대 금리는 올해 1월 4.27%까지 올랐다가 2월(-0.04%p), 3월(-0.06%p), 4월(-0.19%p) 세 달 연속 하향곡선을 그렸다. 주담대 금리가 3%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9월(3.74%)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주담대 금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3.96%, 변동형은 4.12%로 집계됐다. 특히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기준금리가 2.50%까지 떨어졌지만 아직 3%대에 진입도 하지 못한 상황이다.
금융 소비자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주담대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하고 있다. ️ 하지만 이미 현 시장금리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돼 추가적인 주담대 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 7월 스트레스 DSR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출 막차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점도 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기 쉽지 않은 이유로 꼽힌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 4월 가계대출이 4조5337억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 시장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이번 기준금리 인하가 바로 반영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가계대출이 크게 늘고 있어 관리 차원에서도 금리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하반기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담대 금리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도 흘러나온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8월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경기 부양을 위해 강력한 통화 및 재정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신정부 출범과 함께 강화할 재정정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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