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1.87포인트(2.66%) 상승한 2770.8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8.95포인트(1.44%) 오른 2737.92에 장을 열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조550억원, 203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투자자는 1조224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셀트리온(0.31%)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삼성전자(1.76%), SK하이닉스(4.82%), 삼성바이오로직스(0.29%), LG에너지솔루션(1.41%), KB금융(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0%), 삼성전자우(2.48%), 현대차(1.09%) 등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 관련 종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대통령이 공언한 상법개정 등의 자본시장 구조 개혁에 따라 금융 부문에서의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자본시장 구조 개혁에 대한 논의가 확산하면서 금융업에 긍정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며 "주식투자자 인구가 1400만명에 이르면서 자본시장 관련 정책이 행정부 주요 정책 분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 관련 종목도 강세를 기록했다. 미래애셋증권(13.25%), 한국금융지주(8.39%), 신영증권(12.62%), 한화투자증권(9.61%), SK증권(11.34%), 삼성증권(4.39%) 등이 상승세에 장을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이 유세 과정에서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분위기를 '국장 복귀는 지능 순'으로 바꾸겠다는 발언을 하며 국내 증시 부양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점도 지수 상승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를 2350~3050으로 제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국내 증권 시장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등으로 코스피 3000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경기 회복,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 시 밸류에이션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9.92포인트(1.34%) 오른 750.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84포인트(0.70%) 상승한 749.13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466억원, 1753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304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에 장을 마무리했다. 알테오젠(8.86%), 에코프로비엠(3.03%), 에코프로(3.80%), 레인보우로보틱스(6.32%), 파마리서치(1.37%), 클래시스(1.72%) 등은 상승한 반면, HLB(2.84%), 휴젤(0.74%), 리가켐바이오(2.70%), 펩트론(30%)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기대감에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2770선까지 급등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며 "코스피 시장의 대부분 업종이 83%가량 상승했고 업종별로는 정책 이행 기대감을 반영해 금융, 지주회사, 건설, 반도체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선 기간 중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언급하며 증시 부양을 강조한 만큼 증권주 급등세를 시현했다"며 "상법 개정안이 빠르게 처리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기대되는 지주사, 금융지주들도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3.6원 내린 1369.5원에 장을 마감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kdh0330@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