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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책임경영' 강조했더니 잔고 '묵직'···자사주 매입 금융지주 임원들 함박웃음

금융 금융일반

'책임경영' 강조했더니 잔고 '묵직'···자사주 매입 금융지주 임원들 함박웃음

등록 2025.06.09 16:22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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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경영 일환으로 올해도 릴레이 자사주 매입 눈길정상혁 행장 2000주, 이승열 부회장 3700주 사들여밸류업 기대감에 은행주 상승세 지속···수익률 '쏠쏠'

'책임경영' 강조했더니 잔고 '묵직'···자사주 매입 금융지주 임원들 함박웃음 기사의 사진

책임경영을 강조하며 자사주 매입에 나섰던 주요 금융지주사 임원들이 주가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금융지주사들이 증시 부양을 위해 주주 환원 정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당분간 은행주는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7개 금융지주사(KB·신한·하나·우리·iM·BNK·JB)의 올해 상반기 주가 상승률(5일 기준)은 25.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iM금융그룹이 연초 대비 39.05% 주가가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며 우리금융(31.5%), 하나금융(29.4%), KB금융(27.5%) 등도 좋은 흐름을 기록했다.

금융지주사들은 지난해부터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 회장과 임원들은 각사의 밸류업 정책을 홍보하며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 나섰다.

iM금융은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과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 총 약 6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는 밸류업 계획에 대한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으로 주가 상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려는 CEO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로 황 회장은 지난해 취임 이후 첫 행보 중 하나로 자사주 1만주를 매입했으며 올해 초에도 1만주를 추가 매입했다. 황 회장은 현재 총 4만727주의 iM금융지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iM금융이 올해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인 만큼 황 회장의 수익률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사들인 1만주는 취득 단가 대비 38.7% 상승했으며, 올해 1월 매입한 1만주도 취득 당시 대비해 주가가 33% 올랐다.

KB금융지주에서는 올해 이재근 부문장과 이창권 디지털·IT부문장이 자사주를 매입해 눈길을 끌었다. KB금융은 지난해 말 부회장직을 부활시키는 대신 글로벌과 디지털·IT 부문에 부문장 자리를 신설해 이재근 전 KB국민은행장과 이창권 전 KB국민카드 사장을 임명했다. 이재근 부문장과 이창권 부문장은 인사 이후인 지난 2월 각각 1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해 25%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연임에 성공한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4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2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지난해 4월 사들인 5000주의 자사주는 4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며 올해 1월 4만원 후반대에 매입한 2000주도 22.3%의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이승열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500주를 사들인 이 부회장은 올해도 37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하나은행장직에서 퇴임해 현재 지주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지방금융지주 경영진들도 꾸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2만주를 매입한데 이어 올해 4월에도 1만주를 사들였으며 김기홍 회장도 지난해 4월 2만주에 이어 올해 4월 1만2127주를 매입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주환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그룹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을 통해 밸류업 계획을 일관되게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같은 분위기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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