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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GM 리브랜딩 3년···"또 다른 역사될 것" 곽재선 회장, 더 멀리 본다

산업 자동차

KGM 리브랜딩 3년···"또 다른 역사될 것" 곽재선 회장, 더 멀리 본다

등록 2025.06.17 13:30

수정 2025.06.17 13:36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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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그룹 가족사 편입 후 2년 연속 흑자 달성···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위기 진단 후 중장기 비전···2030년까지 SUV·픽업트럭 신차 7종 출시 빛 발한 '판로 확장' 전략···'10년 만에 최대 실적' 신시장 개척 속도

KGM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GM 제공KGM 곽재선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KGM 제공

"(KGM은) 앞으로 4~5년이 지나면 반듯하게 서있을 것이다. 반드시 또다른 역사가 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

국내 픽업트럭 명가로 지난 70여 년간 수많은 역사의 발자취를 남긴 KGM이 다시 한 번 새로운 역사를 쓸 준비를 하고 있다.

KGM은 17일 경기도 평택 소재 본사에서 'KGM FORWARD'를 열고,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과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곽재선 회장은 "KGM을 인수한 지 2년 10개월이 지난 현재, '왜 어려움을 겪었는가'에 대한 진단은 끝났다"며 "완벽한 진단으로 훌륭한 치료를 약속하며 앞으로 우리의 포부와 비전을 말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2022년 KGM이 KG그룹 가족사로 편입된 이후 빠르게 정상화에 나선 만큼 올해는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KGM은 쌍용자동차 시절인 2020년 15분기 연속 적자로 한계 상황에 부딪히자 기업회생절차를 밟았다. 이어 2022년 KG그룹의 품에 안겨 곽 회장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2023년 KGM으로 리브랜딩에 나서는 동안 실적이 우상향하기 시작했다.

매출은 ▲2022년 3조4233억원 ▲2023년 3조7364억원 ▲2024년 3조9051억원으로 연평균 14%씩 증가했다. 특히 2023년엔 12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비로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황기영 KGM 대표이사는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수출에 집중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이런 성과는 KG 가족이 된 이후 경영 체질개선, 공격적인 신시장 수출 증대 등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KGM 곽정현 사업전략 부문장의 상품전략 발표. 사진=KGM 제공KGM 곽정현 사업전략 부문장의 상품전략 발표. 사진=KGM 제공

"잘 하는 것 하자"···SUV·픽업트럭 풀라인업 예고



KGM은 전통적인 '픽업 명가'답게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공격적인 친환경 신차 발표를 예고하면서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박경준 KGM 국내사업본부장은 "한국 최초의 럭셔리 세단 체어맨 등 다양한 모델을 원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지금 시점에선 잘하는 세그먼트부터 집중하자는 생각"이라며 "또 다른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 충분한 사랑을 받고 난 이후 고민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올해 KGM은 첫 번째 하이브리드 모델인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최초 전기 픽업인 '무쏘 EV'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된 파워트레인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작으로 향후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기술까지 확대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곽정현 KGM 사업전략부문장은 "KGM 출범 이후 친환경 라인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며 "다양한 파워트레인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합리적 가격으로 고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에도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출시한다. 3700만원대 단일 트림으로 선보이며, 이틀 뒤인 19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박 국내사업본부장은 "지난해 8월 출시된 액티언이 경쟁 모델 대비 판매가 저조했던 이유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부재 때문"이라며 "이번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게임체인저로서 새로운 기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7종의 신차가 줄줄이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내년엔 무쏘 스포츠/칸 2.0 가솔린 모델을 출시해 무쏘 브랜드를 중심으로 파워트레인별 풀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다목적차량(MPV) 등 신규 세그먼트 진입도 준비 중이다.

2026년 하반기에는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첫 공동 프로젝트인 'SE10' 출시도 예정돼 있다. 앞서 지난해 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뒤 나온 첫 번째 결과물이다. KGM은 앞으로도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제고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곽 사업전략부문장은 "비야디(BYD)·체리사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한층 더 높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며 "개발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 기대효과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소비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내수 비중 '7:3'···올 하반기 구독 서비스 첫선


최근 KGM은 신차 확대와 함께 적극적으로 신흥 시장을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활발한 성과를 내고 있다.

수출 실적은 2021년 기준 2만8133대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6만2378대까지 늘어났다. ▲2022년 4만5294대 ▲2023년 5만2754대 등 연평균 3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KGM은 기존 6대 4인 수출과 내수 비중을 7대 3까지 조정하는 것이 목표다. 글벌 네트워크도 78개국에서 93개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곽재선 회장은 "지난달 기준 수출 누계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올해는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시장에선 가성비와 고객 경험을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 선입견을 가진 소비자들의 선택지에 KGM을 포함시켜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다.

그 일환으로 'KGM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전국적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강남·일산에서 운영 중인 네트워크 거점을 ▲부산 ▲대구 ▲광주를 비롯해 오는 2027년까지 전국 1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엔 첫 번째 구독서비스 'KGM MOBILING(모빌링)'을 선보인다. KGM 모빌링은 초기 구입비용, 보험·세금·정비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차량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빌리티 구독 서비스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사용 기간과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고, 향후 픽업트럭 및 아웃도어 패키지 구독 등 KGM만의 다양하고 차별화된 구독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박경준 국내사업본부장은 "캠핑 장비 업체와 협업을 통해 캠핑 구독서비스 확장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우리 차를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실현할 수 있는 구독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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