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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타이어코드 M&A 흥행 기류···'사업가' 진면목 보여준 조현상

산업 재계

타이어코드 M&A 흥행 기류···'사업가' 진면목 보여준 조현상

등록 2025.06.19 16:18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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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앞두고 '타이어 스틸코드' 공급망 강화 전세계적 탄소 중립 기조 속 'ESG 요소' 챙겨'전략가' 조현상 부회장의 남다른 행보에 주목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HS효성첨단소재가 태국 타타스틸과 손잡고 친환경 원재료 공급망을 강화했다. 현재 매각을 앞둔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의 가치를 끌어올린 격이어서 인수전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점쳐진다. 재계에선 조 부회장의 사업가적 진면목이 드러났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최근 태국 타타스틸과 친환경 스틸 원재료 장기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HS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 스틸코드에 쓰이는 친환경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타타스틸은 전기로 방식으로 원재료를 생산하는데, 고철 스크랩을 재활용하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고로 방식으로 생산된 제품 대비 탄소배출량이 약 60% 낮다는 전언이다.

아울러 기존 방식 대비 이익률도 높아 스틸코드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 요소가 될 것으로 HS효성첨단소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HS효성이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의 매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사업 구조가 한층 탄탄해지면서 인수전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전세계적 탄소 중립 기조 속 글로벌 철강 소재 공급망의 ESG 요소를 챙긴 데 '가산점'을 부여할 만하다는 평이다.

주관사 KPMG는 오는 20일 국내외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3월 이뤄진 예비입찰엔 10여 곳이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그 중 스틱인베스트먼드, JKL파트너스 등 5곳이 적격예비후보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해당 사업의 가치를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조 부회장의 남다른 행보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재무적 효율성을 고려한 사업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데 이어 매각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발판까지 마련하면서 전략가이자 승부사적인 면모를 드러냈다고 재계는 진단한다.

특히 조 부회장은 평소 꼼꼼하고 세심한 경영스타일로 잘 알려져 있다. 대학 졸업 후 컨설팅 회사 베인앤컴퍼니에 몸담았던 경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효성그룹에 합류한 이후엔 전략본부에서 약 15년간 근무하며 타이어코드·탄소섬유 등 신사업을 개척하는 등 성과를 냈다. 특히 인수합병 과정에서 다른 견해를 가진 경영진과 피인수 측을 1년 이상 끈질기게 설득하는 모습으로 인상을 각인시키기도 했다.

남은 관심사는 조 부회장이 타이어 스틸코드 매각으로 확보한 재원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일각에선 AI(인공지능)과 미래 모빌리티 소재 등을 최우선 후보군으로 꼽는다.

실제 HS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전주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연간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2만4000톤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작년말엔 '스타트업 코리아 효성 딥테크 벤처투자조합'에 합류해 첨단 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간접 투자를 이어왔다.

2차전지 소재도 HS효성의 새 먹거리로 지목된다. 이들은 작년말 벨기에 음극재 기업 유미코아에 448억원의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덧붙여 조 부회장은 AI에도 애정을 쏟고 있다. 2월 샘 올트먼 오픈AI CEO 방한 당시 회동하며 사업 기회를 모색했는데, 대형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차원에서도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을 중심으로 AI 사업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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