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드라이빙의 완벽 파트너, 강력한 디자인·성능 '눈길'럭셔리카, 넓고 쾌적한 실내 공간···일상 주행도 손색없어킬리안 텔렌 벤츠 코리아 부사장 "진정한 드림카 될 것"
지난 23일 기자는 제주도에서 벤츠의 따끈따근한 신차와 함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다양한 차량들을 만나봤다. 지난 4월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처음 선보였던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모델을 비롯해 G-클래스, 마이바흐 등 다양한 차량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 가운데 강렬한 레드 색상을 내뿜고 있는 오픈카가 기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길고 날렵하게 빠진 차체는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냈고, 누가 봐도 '잘나가는 차'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겼다. 고성능 모델인 AMG의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 모델이다.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는 지난 2월12일 처음 출시해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길이 4855mm, 너비 1935mm, 높이 1435mm 수준의 크기로 역동적인 드라이빙 퍼포먼스와 오픈톱을 통한 개방감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차량의 외관은 전면부에 AMG 모델 시그니처인 AMG 라디에이터 그릴, 거대한 공기 흡입구를 품은 A자형 프론트 스커트가 인상적이다. 측면에는 넓은 휠 아치와 레드 브레이크 캘리퍼가 적용된 20인치 AMG Y 스포크 경량 알로이 휠이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 루프에는 레드 색상의 소프트 톱이 적용돼 오픈톱 모델 특유의 감성과 개방감을 한층 부각시켰다.
차량 내부 역시 스타일리시한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었다. AMG 전용 그래픽과 붉은 스티칭이 들어간 AMG 가죽 시트는 벤츠 브랜드만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차량의 공간도 인상적이었다.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까지도 스포츠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여유롭고 넉넉한 편이어서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했다.
이 모델의 경우 근적외선을 반사하는 특수 코팅이 적용됐다. 이에 바깥 기온 대비 실내 온도를 쾌적하게 지속할 수 있으며, 여름철에도 일반 가죽 시트보다 최대 12도까지 실내 체감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
차량의 외관 디자인과 내부 공간을 충분히 살펴본 후 본격적으로 달릴 준비를 했다. 이날의 주행 코스는 제주도 신창 풍차해안도로를 따라 달린 뒤 1100고지의 숲길 도로에서 굽어진 길과 오르막을 넘나드는 여정이다.
오픈카 감성을 완벽하게 즐기기 위해 뚜껑을 열고 달리기로 했다. 주행을 위해 엑셀을 밟는 순간 자동차는 부드럽게 앞으로 나아갔다. 탁 트인 도로 위에서 쾌적한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여유롭고 특별한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충분했다.
차량 내부에 다양한 디지털 기능이 녹아있던 점도 주행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이 모델에는 12.3인치의 독립형 풀 디지털 운전자 디스플레이와 11.9인치의 세로형 LCD 중앙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운전자 디스플레이에선 AMG 전용 메뉴를 통해 엔진 데이터, 기어 디스플레이, 워밍업, 셋업, G 미터 및 레이스 타이머 등을 불러올 수 있다.
여기에 최신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돼 편리한 디지털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해당 시스템에는 맞춤 설계된 '티맵 오토'도 탑재, 이와 연동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 ▲주행 중 헤드램프로 도로 위 차선 유지 등의 기호를 투사해 야간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디지털 라이트 ▲360° 카메라가 포함된 주차 패키지 등 주행 보조 사양이 기본적으로 포함됐다.
제주도 해안 도로와 숲길 도로를 달리는 여정에서 구불구불한 길을 자주 맞이했지만, 이러한 환경에서도 차량의 민첩하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더욱 돋보였다. 브레이크 반응도 빨라 급정거 시 미끄러짐이 적었다. 또한 449마력의 최고 출력과 57.1kg.m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는 만큼 시속 100km(킬로미터) 이상까지 도달하는 데 눈 깜짝할 새였다.
M256M 엔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포뮬러1(Formula 1) 기술이 적용된 나노슬라이드 실린더 배럴이 들어가 있다. 이를 통해 매우 미세한 기공으로 오일을 흡수할 수 있고, 높은 내마모성을 보인다. 여기에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로 시동 시 최대 17kW의 힘을 추가로 제공한다.
세상 밖에 나온 지 4개월 된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는 현재 (원·부가세 포함) 1억103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제차 중에서도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모델인 만큼 가격은 꽤 나가는 편이다. 하지만 스포츠카 특유의 퍼포먼스는 물론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일상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드림카'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킬리안 텔렌 벤츠코리아 부사장은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는 높은 주행 성능을 보유하고 있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자신감 있게 달릴 수 있고, 진정한 드림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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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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