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3100선 하회···코스닥 1.31%↓

그래픽=박혜수 기자

연일 상승하며 거침없이 질주하던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의 매도세에 3100선을 하회하며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800선 아래에서 장을 열었던 코스닥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69포인트(0.92%) 하락한 3079.5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100선을 웃도는 3108.34에 장을 열었지만 외국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밀려났다.

수급별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5806억원, 263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는 833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SK하이닉스(2.45%), KB금융(0.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7%)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1.79%), 삼성바이오로직스(0.50%), LG에너지솔루션(0.34%), 현대차(3.46%), 두산에너빌리티(1.67%), NAVER(7.94%) 등이 하락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10.26포인트(1.29%) 하락한 787.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800을 밑도는 799.21을 기록하며 상승 출발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가 각각 1684억원, 562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가 236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에 장을 마무리했다. 에코프로비엠(0.19%), 파마리서치(3.95%), 펩트론(1.72%), 리가켐바이오(1.74%) 등은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1.28%), 에코프로(1.35%), HLB(3.52%), 레인보우로보틱스(4.22%), 휴젤(0.13%), 클래시스(0.95%) 등은 하락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최근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압력 높아지며 하락마감했다"며 "양 시장 모두 오전 중 2%대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절반 가량 낙폭 회복하며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끈 IT서비스, 증권, 은행, 건설 등의 종목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5.5원 내린 1356.9원에 장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