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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인도네시아 택한 K-제약·바이오, 고성장 노린다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인도네시아 택한 K-제약·바이오, 고성장 노린다

등록 2025.06.30 16:24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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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인도네시아 진출 가속화

인구 많고 수입 의존도 높은 시장 구조

아세안 최대 의약품 소비국 중 하나로 부상

주요 사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인도네시아 출시 예정

지씨셀, 항암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 기술 이전 완료

셀트리온,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설립 및 바이오시밀러 유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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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미용 의료 시장 2022년 2억3411만 달러

2028년 4억5023만 달러로 연평균 11.5% 성장 전망

잠재 소비자 2억7000만명

신규 간암 환자 연간 2만3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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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규모 대비 높은 수입 의존도···아세안 최대 소비국법인 설립부터 현지 공장 건설·기술 이전 등 전략 취해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기술력은 부족하지만 인구가 많고 수입 의존도가 높아 아세안 최대 의약품 소비국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착했거나, 새롭게 공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미용부터 항암제까지 진출 '가속화'


대웅제약은 내달부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인도네시아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나보타는 피부 주름 개선 등 미용 시술에 쓰이는 의약품으로, 자체 '하이-퓨어 테크놀로지' 공정으로 제조됐다는 게 특징이다. 1분기 기준 대웅제약의 매출 14.43%(456억원)를 차지하는 주력 품목이며, 여기서 수출은 82%(373억원)에 달한다.

코트라가 작성한 인도네시아 미용 의료 시장 트렌드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시장은 2022년 2억3411만 달러에서 연평균 11.5% 성장해 2028년에는 4억5023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톡스는 의약품으로 분류돼 인도네시아 식품의약품안전청 등록을 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를 밟아야 하지만, 잠재 소비자 수가 2억7000만명에 달하는 만큼 제약사들에겐 기회의 땅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웅제약은 인도네시아 진출을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획득했으며, 2023년 9월에는 관련 법인인 셀라톡스 바이오파마를 설립했다. 국내 나보타 3공장 설립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나보타 공장도 건설 중이다.

지씨셀은 최근 항암 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주'의 인도네시아에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이뮨셀엘씨주는 간암 보조치료를 목적으로 허가된 면역항암세포치료제다.

인도네시아의 신규 간암 환자 수는 연간 약 2만3000명에 달하며, 여기서 이뮨셀엘씨주의 타깃층이 될 수 있는 간암 수술 환자는 3000여명이 해당된다.

간 질환 유병률 증가와 진단·치료 기술 발달로 간암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주변 이슬람 국가로의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큰 편이다.

이에 지씨셀은 지난해 9월 동남아 최대 규모 제약사인 KALBE 그룹의 세포치료제 전문 계열사 비파마에게 이뮨셀엘씨주에 대한 기술 이전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기술이전 절차는 상반기 마무리됐으며, 최근 현지 제품 생산을 위해 세포배양용 배지 5종까지 수출을 마친 상태다.

현지 법인 설립···파머징 마켓 '확대'


셀트리온은 올해 셀트리온 인도네시아(CELLTRION INDONESIA PHARMACEUTICAL) 법인을 새로 설립했다. 올해 1분기 8억8604만원 규모로 출자됐으며, 아직 매출은 발생하지 않은 신설 법인이다.

그동안 셀트리온은 인도네시아 제약사 'PT Etana Biotechnologies Indonesia(에타나 바이오테크놀로지 인도네시아)'와 계약을 맺어 바이오 시밀러를 유통해왔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도소매업을 영위하는 새 법인을 세우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선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진출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투자는 확대하고 있지만, 자국 생산 역량은 제한적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자체 진출(생산 시설 구축)부터 현지 법인 설립, 인도네시아 기업과의 협업 및 기술 이전 등 여러 방안을 활용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성장 가능성이 크고 인건비가 저렴한 데다가 인근 할랄 국가 진출의 발판 역할을 해 여러 국가들이 매력을 느끼는 시장"이라며 "정부가 현지 생산을 유도하고 있어 생산 시설 구축이나 로컬 기업과의 협업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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