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코인 과열 우려에···시총 2조원 증발 김범수 특검 리스크에 카카오 그룹주 전체 '흔들'증권가, 실적 기대·과도한 정책 수혜 '엇갈린 평가'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날 오전 11시 8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700원(1.23%) 하락한 5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달 24일 기록한 신고가(7만1600원) 대비 27%가량 떨어진 가격이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39.34%), 카카오게임즈(25.32%), 카카오뱅크(18.99%)의 주가도 급락했다. 지난달 말 카카오 관련 종목이 일제히 신고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코인 관련 상표권을 등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달 말 30%대 상승을 기록했던 카카오페이는 투자경고종목에 지정된 상황이다. 스테이블코인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관련 소식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면서 투자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과열 우려에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하락 전환하면서 한 달간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2조원 이상 증발했다.
여기에 김범수 창업자의 집사 게이트와 관련해 특검 소환 계획이 알려지면서 카카오는 물론 카카오 계열사의 주가에 직접 영향을 주면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범수 창업주는 지난 2023년 6월 이른바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임원으로 있던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에 대가성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내림세인 가운데 향후 주가 흐름은 엇갈릴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시하며 "스테이블 코인 관련 법제화는 아직 초기 단계로 구체적인 규제 가이드라인도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환경에서 시장의 낙관적인 기대감을 정당화하기 어려운 만큼 현재 주가에는 과도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진단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국내 AI 산업에 정책적 지원이 예상되고 3분기부터 경기 회복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광고 중심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카카오는 카카오톡, 모빌리티, 페이, 멜론 등 전 국민 대상 생활밀착형 서비스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넥스트 AI로 기대되는 에이전틱 AI의 개척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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