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투자손익 모두 전년比 개선GA 채널 강화·보장성 보험 확대 영향신사업 진출로 장기 성장 전략 시동
25일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생명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1% 증가한 1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46.8% 증가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생명의 올 2분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동기(8억원) 대비 140억원 늘었다. 보험손익·투자손익 모두 지난해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 2분기 보험손익은 147억원(세전 기준)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 대비 32억원 늘었다. 보장성 보험 판매 지속 영향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고, 지난해 6월 제3보험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이뤄낸 결과라고 하나생명 측은 설명했다.
같은 기간 투자손익은 40억원(세전 기준)으로 전년 동기 7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리를 통해 위험 자산을 감축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나생명 관계자는 "하나생명은 올 하반기 보장성 보험확대와 상품 및 채널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장기적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하나생명은 전년 1분기 12억원 적자에서 121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이는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을 겨냥한 대면 채널 상품 출시 및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 경쟁력 강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같은 기간 하나생명의 보험손익도 20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가하며 체질 개선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는 업계의 평가가 나온다.
또 시니어 세대 라이프케어 특화 브랜드 '하나더넥스트'를 기반으로 관계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사업 확장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하나생명은 지난달 요양 법인 '하나더넥스트 라이프케어'를 설립하고 경기 고양시 일대에 요양 시설 건립을 준비하는 등 생명보험업계의 새 먹거리로 각광받는 요양 산업 진출에도 나선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간 하나금융그룹의 주요 과제로 언급됐던 비은행 부문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기존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채널과 종신보험에 의존하던 매출 구조에서 GA 채널과 보장성보험 쪽으로 범위를 넓힌 전략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30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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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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