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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24시간 거래' 속도 내는 글로벌···韓은 '과제 산적'

증권 증권일반 NW리포트

'24시간 거래' 속도 내는 글로벌···韓은 '과제 산적'

등록 2025.07.29 16:13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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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글로벌 증시와 함께 국내도 주식 거래 시간 확대 움직임 가속

대체거래소(ATS) 출범 후 거래 활성화 추세 뚜렷

제도·시스템 보완 필요성 대두

숫자 읽기

넥스트레이드 하루 평균 거래대금 8조5965억원

한국거래소 거래대금의 45%, 거래량은 16% 수준

정규장 거래 증권사 14곳, 9~10월 추가 합류 예정

맥락 읽기

ATS 성장에 맞춰 증권사 진입 경쟁 심화

대체거래소 브로커리지 수익 중요성 부각

상반기 진입 실패 증권사, 실적 격차 우려

현재 상황은

해외도 거래시간 연장 논의 본격화

국내는 ATS 규제(15%룰)·한국거래소 내부 반발로 공급망 구축 난항

금융위, ATS 거래량 제한 유예 검토 중

향후 전망

ATS 점유율 확대에 한국거래소 경쟁력 약화 우려

거래소도 거래 시간 확대·수수료 인하 등 대응책 모색

'8 to 8' 거래시간 확대 검토

ATS 급부상···거래소 하루 평균 거래대금 45% 규모국내외 '거래시간 확대' 확산···자본 유치 경쟁 '치열'ATS는 '15%룰' 유예, 거래소는 거래시간 확대에 방점

'24시간 거래' 속도 내는 글로벌···韓은 '과제 산적' 기사의 사진

글로벌 증시가 주식 거래 시간을 늘리기 위해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내 증시도 대체 거래소(ATS) 출범을 시작으로 거래 시간 확대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다만 활성화되는 출퇴근 주식 거래 속도에 비해 늘어나는 수요를 떠받칠 제도와 시스템이 부족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증시 활성화에 발 맞춰 거래 시간 확대를 위한 조속한 조치와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의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지난 25일까지)은 8조5965억원으로 같은 기간 한국거래소 하루 평균 거래대금의 4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으로는 2억3965만주로 이는 한국 거래소의 16% 규모다.

ATS의 거래량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권사들의 ATS 진입 시도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현재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포함해 정규장에서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는 14곳으로 넥스트레이드 출범 당시 참여를 결정한 28곳의 절반 수준이다. 오는 9월 정규시장 거래에 참여하지 않았던 메리츠증권·DB증권·SK증권·유진투자증권 등 4곳의 증권사들이 합류할 계획이다. 나머지 10곳(카카오페이증권·다올투자증권·부국증권·신영증권·우리투자증권·케이프투자증권·한양증권·BNK투자증권·IBK투자증권·iM투자증권)은 오는 10월 넥스트레이드를 통한 거래에 참여할 예정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예상보다 대체거래소로 투자 유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대체거래소를 통한 브로커리지 수익 확보가 증권업계에서 중요해질 것"이라며 "리테일 부문에서 증권업계가 치열한 경쟁을 펼쳐온 만큼 상반기 대체거래소에 진입하지 못한 증권사와 연간 실적에서 격차가 벌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주식 거래 확대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주요국 증권거래소들이 주식 거래시간 확대를 놓고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는 최근 거래시간 연장의 타당성 검토에 착수했다. 미국 뉴욕 증권가가 '24시간 주식거래'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영국을 포함한 유럽과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등에서도 거래시간 확대 방안이 동시에 논의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전 세계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글로벌 자본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자본을 국내 증시로 유치하고 국내 투자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국내 증시의 거래 시간 확대를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대세는 '거래 연장'···ATS는 '성장' 거래소는 '시스템 구축'에 발목



국내를 넘어 글로벌 증시 시장에서도 주식 거래 연장 흐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최근 우리 증시가 활성화되면서 거래 연장에 따른 주식 거래가 급증하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투자 규모와 달리 ATS는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에, 한국거래소는 내부 반발에 발목을 잡히며 확대되는 주식 투자 수요를 떠받칠 시장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행법상 대체거래소의 최근 6개월 간 평균 거래량이 한국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15%를 넘을 경우 '15%룰'을 적용해 전체 거래가 정지된다. 개별 종목은 30% 초과 이후 이틀부터 해당 종목 거래가 제한 조치된다. 대체거래소 시장의 성장세를 꺾는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최근 금융위원회는 넥스트레이드 대체거래소(ATS)에 대한 거래량 한도 제한 적용 유예 방안 검토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거래소도 거래시장 확대를 위해 넘어야 할 산이 남았다. 지난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 본관 로비에는 대형 근조 현수막이 달렸다. 해당 현수막에는 "ATS에 점유율을 넘겨주고 거래소 주식시장은 한국의 대표 시장으로서의 운명을 다하셨다"는 글이 적히는 등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으로 흔들리는 거래소의 입지에 대한 우려를 담은 메시지가 내걸렸다.

국내 증시 거래를 독점해 왔던 한국거래소가 거래 시간 연장을 내세운 넥스트레이드의 점유율 확대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거래소가 이를 타개하기 위해 거래 시간 확대와 수수료 인하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거래소 내부에서는 이에 따른 업무 과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진 것이다.

대체거래소가 거래 시간 연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보해 가는 만큼 한국거래소도 거래 연장 업무를 진행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도 ATS의 운영 시간과 동일한 '8 to 8(오전 8시~ 오후 8시)'로 거래 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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