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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늘어나는 '공항 맛집', 울상 짓는 면세점

유통·바이오 식음료 NW리포트

늘어나는 '공항 맛집', 울상 짓는 면세점

등록 2025.07.29 16:17

김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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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인천공항 내 푸드코트 등 컨세션 사업은 호황

면세점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어려움 겪는 중

관광객 증가에도 업종별 실적 차별화 뚜렷

숫자 읽기

5월까지 방한 해외 관광객 721만명, 전년 대비 14.7% 증가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객 3636만명, 역대 최다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 6조3623억원, 전년 대비 14% 감소

자세히 읽기

SPC, 아워홈, CJ프레시웨이, 롯데GRS 등 컨세션 사업 확장

아워홈 상반기 매출 28% 증가, FB3 구역 110% 성장

CJ프레시웨이 3년 연평균 19% 성장률 기록

맥락 읽기

면세점 매출 감소는 객단가 하락, 명품 대신 저가 제품 판매 증가 영향

임대료 체계 변경으로 면세점 부담 가중

임대료 감면 두고 공항공사와 면세점 간 갈등 지속

향후 전망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10월 경주 APEC 등 실적 반등 기대

면세점 업계, 소비 패턴 변화로 구조적 도전 직면

컨세션 사업은 관광객 증가에 따라 성장세 지속 전망

인천공항 이용객 수 3636만명 '역대 최고치'푸드코트 매출 증가···신규 매장 오픈·리뉴얼신라면세점·신세계면세점 올 1분기 '적자'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푸드엠파이어. 사진=아워홈 제공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푸드엠파이어. 사진=아워홈 제공

국내외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인천공항 내 푸드코트와 면세점의 실적 명암이 뚜렷해지고 있다. 공항 유동인구가 늘자 푸드코트 중심의 컨세션 사업은 호황을 맞은 반면,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꺾인 면세점은 실적 악화를 지속하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관광공사 입국 통계에 따르면 5월 누적 기준 방한 해외 관광객 수는 721만명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상반기 인천공항 이용객 수는 3636만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공항 내 매장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식음료 매장을 운영하는 컨세션 사업이 호조다. 컨세션 사업은 업체가 공항과 병원, 휴게소 등 다중 이용 시설 내 식음료 사업장 운영권을 위탁받고, 임차한 공간에서 푸드코트 등 매장을 운영하는 사업을 말한다.

인천국제공항 컨세션 사업은 SPC와 아워홈, CJ프레시웨이, 풀무원푸드앤컬처, 롯데GRS 등이 맡고 있다. SPC는 현재 제1·2여객터미널에 3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 등 주요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지난달에는 제2여객터미널에 쉐이크쉑 매장을 열었다.

아워홈은 지난 2023년 말 인천국제공항 식음복합·푸드코트 등 운영권 입찰에 참여해 최대 규모인 36개 매장 사업권을 계약했다. 올해 4월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 개점, 최근 제1여객터미널에 '푸드엠파이어'도 문을 연 데 이어 오는 10월 푸드코트 개점을 앞두고 있다.

아워홈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공항 컨세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새로 수주한 인천공항 FB3 구역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증가해 성장을 이끌었다. 아워홈은 연내로 K-푸드와 아시안식, 할랄식 등 매장 10여곳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CJ프레시웨이도 올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푸드코트 '고메브릿지'를 개점했다. 하반기 고메브릿지 브랜드로 구성된 푸드코트 3곳 개점을 앞두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컨세션 부문 매출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19%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GRS는 2023년 말 인천공항 사업권을 따낸 이후 올해까지 49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최근 '스카이허브라운지' 5개점을 재정비해 내달 1일 문을 연다.

컨세션 사업은 2020년 코로나 대유행 이후 항공 수요가 떨어지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2023년부터 실적이 회복세로 돌아섰다. 특히 공항 푸드코트는 유동인구가 많은 특수 상권으로, 경기 변화에 따른 업황 영향이 적고 안정적인 매출을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K-푸드에 대한 인지도와 외식 브랜드 홍보 효과 등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국제선 이용객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공항 컨세션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K-푸드 중심의 외식 브랜드를 확대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붐비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신세계디에프붐비는 인천공항 면세점. 사진=신세계디에프

반면 공항 면세점의 사정은 녹록지 않다. 코로나 이후 인천공항공사는 면세점 임대료 체계를 고정 임대료에서 여객 1인당 수수료에 공항 이용객 수를 곱해 산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매출 증가세가 이용객 수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임대료만 늘어나는 상황이다.

실제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면세점 매출은 6조36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7조3969억원) 대비 14% 감소했다. 이 기간 외국인 구매객은 513만명으로 16.1% 늘었다. 외국인 구매객이 늘어도 면세점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객단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과거와 같이 고액의 명품보다는 저가형 뷰티 제품과 디저트 등이 주로 판매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공항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1분기 각각 영업손실 67억원, 17억원을 냈다. 신라면세점은 2분기에도 113억원 적자를 냈고, 신세계면세점 역시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양사는 지난 4월부터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감면을 요청하고 있으나 갈등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은 제1·2여객터미널 면세점 중 화장품·향수·주류·담배 매장 임대료를 40% 내려달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공사 측은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현재 적정 임대료를 따지기 위한 법원의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허용과 오는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등의 호재를 올해 실적 반등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공통 의지를 가지고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가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면서 여행객 수는 증가하는 반면, 해외 직구 등 소비 패턴 변화로 면세점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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