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대한전선은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718억원과 영업이익 5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15.9% 줄었으나, 매출은 7.2% 늘었다.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9164억원, 영업이익은 286억원이다. 1분기 대비 매출은 7.1%, 영업익은 5.4% 확대됐다. 특히 분기 매출이 9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2010년 3분기 이후 약 15년 만이다.
대한전선은 호실적의 배경으로 글로벌 시장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실현을 꼽았다. 실제로 대한전선은 유럽·미국·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다수 수주했다. 상반기 말 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인 약 2조9000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하고 있다.
해외에 거점을 둔 생산·판매 법인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독일, 네덜란드 중심의 유럽 판매 법인과 남아공 엠텍(M-tec) 등 생산 법인의 매출이 모두 성장했다.
물론 영업익은 다소 줄었는데, 상대적으로 수익성 낮은 프로젝트가 집중됐고 신규 제품 개발 등으로 비경상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진단했다.
대한전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등 비롯한 국내외 주요 해저케이블 프로젝트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해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등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저케이블과 HVDC 케이블 등 고부가 제품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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