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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에 30조 발주···韓美 협상 숨은 주역은 머스크?

산업 재계

삼성·LG에 30조 발주···韓美 협상 숨은 주역은 머스크?

등록 2025.08.01 13:2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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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이재명 정부, 미국과 통상 협상에서 상호관세 15% 인하 성과

테슬라, 삼성·LG 등 한국 기업과 초대형 공급계약 체결

협상 막바지에 일론 머스크가 삼성과의 동맹 공개

숫자 읽기

테슬라-국내 기업 공급계약 총액 약 30조원

삼성전자와 22조8000억원 규모 AI 칩 공급계약

LG에너지솔루션, 6조원 LFP 배터리 공급계약 관측

맥락 읽기

테슬라의 협력 발표, 통상 협상에 우호적 분위기 조성

한국 기업, 미국 첨단 산업·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략적 가치 부각

트럼프 행정부도 한국 기업 역할 주목

현재 상황은

삼성, AI6 칩 미국 생산 계획

LG, 미국 내 공장 다수 운영하며 배터리 공급 기회 확대

미국 정부, 이달 중 반도체 등 관세 세율 공개 예정

주목해야 할 것

향후 미국의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별 관세 변화 주목

한국 기업, 대미 수출 의존 품목에 영향 가능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 입지 강화 기대

차세대 인공지능 칩 공급사로 삼성전자 낙점LG엔솔엔 'LFP 배터리' 발주한 듯···6조 규모 "전세계 시장에 韓 기업 전략적 가치 재확인"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이재명 정부가 미국과의 막판 줄다리기 끝에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성과를 거두자 물밑에서 조력한 주요 기업인의 면면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도 그 중 한 명이다. 테슬라가 한국 기업과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는데, 공교롭게도 협상 막바지에 이를 공개하면서 의도치 않게 우리나라의 우군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기업과 최장 8년간 3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먼저 테슬라는 삼성전자를 차세대 인공지능 칩 'AI6'의 공급사로 지목했다. 이 회사의 AI 칩 시리즈는 차량의 완전자율주행(FSD) 구현을 앞당길 핵심 부품으로 지목된다. 현재 삼성전자는 평택공장에서 두 단계 전 모델 'AI4'를 생산 중인데, 추후 미국 텍사스 테일러 팹(반도체 제조시설)에서 신제품을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계약은 여러모로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명시된 액수가 총 165억달러(약 22조8000억원)에 이르는 데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파운드리 사업을 오랜 부진에서 건져내는 신호탄이 됐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계약의 세부 내용이 확인된 것은 아니었다. 당초 삼성전자 측은 계약상대방의 영업비밀 요청에 따라 회사명을 비밀에 부쳤으나,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SNS 계정에 삼성을 통한 차세대 인공지능 칩 생산 계획을 언급하면서 '양사의 동맹'이 자연스럽게 공개 수순을 밟게 됐다.

여기에 테슬라는 LG와도 손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6조원 규모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는데, 그 대상이 테슬라가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간 테슬라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맞물려 미국 내에서 LFP 배터리를 수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쳐왔다. 이 가운데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 등 국내 배터리 기업 중 현지에 가장 많은 공장을 운영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회를 잡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물론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거래 기업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시장에서도 양측의 계약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또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테슬라는 삼성·LG와 총 30조원 규모 프로젝트의 대장정을 시작한 셈이 된다.

재계에선 긴박한 국면 속 이뤄진 이들 기업의 초대형 거래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단순한 민간 계약을 넘어, 미국과의 통상 협상 과정에 우호적 분위기를 불어넣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한다. 미국의 첨단 산업과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국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전세계에 확인시켜준 격이어서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이 부분을 눈여겨보지 않았겠냐는 게 일각의 시선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약 자체에도 의미가 크지만, 시점이 절묘하다"면서 "단순한 협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전략적 가치를 다시 인식하게 만든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리 정부는 미국과 통상 협상 끝에 한국산 제품의 상호관세를 15%로 낮추는 데 성공했다. 동시에 자동차 관세를 15%로 하향하고, 추후 공개될 반도체·의약품 등 품목 관세와 관련해서도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았다.

현재 재계에선 품목별 관세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달 중 세율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가운데 반도체 등 대미 수출 의존도가 큰 품목이 대상에 포함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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