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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티빙·웨이브 '통합 OTT' 출범 준비 끝···KT 선택만 남았다

IT 인터넷·플랫폼

티빙·웨이브 '통합 OTT' 출범 준비 끝···KT 선택만 남았다

등록 2025.08.07 17:44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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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브 신임 대표이사에 CJ ENM 미디어 전문가 선임SK스퀘어·CJ ENM은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공동 투자"웨이브 합병 의미 없다" 티빙 2대주주 KT 동의가 관건

티빙과 웨이브 최대주주인 CJ ENM, SK스퀘어가 통합 'K-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출범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고, CJ ENM은 핵심 임원을 콘텐츠웨이브 대표이사로 합류시키며 결속을 다졌다.

양사는 조속히 티빙 2대주주인 KT스튜디오지니(13.54%)의 동의를 얻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거쳐 통합 'K-OTT'를 출범한다는 구상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콘텐츠웨이브는 7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서장호 CJ ENM 콘텐츠유통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두 회사의 합병 등을 염두에 두고 CJ ENM 측이 경영권을 가져가려는 준비작업 일환으로 해석된다. 지난 6월 공정거래위원회는 CJ ENM·티빙과 웨이브간 임원 겸임 방식의 기업결합을 승인한 바 있다.

서 신임 대표이사는 CJ ENM에서 해외사업팀과 해외콘텐츠사업부를 거친 미디어 전문가다. 국내외 콘텐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티빙과 웨이브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 신임 대표는 "효율적인 유통 전략과 투자를 통해 콘텐츠 IP 다양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혁신적 시도와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 플랫폼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SK스퀘어는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통합 K-OTT 출범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회사는 콘텐츠웨이브에 7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콘텐츠웨이브가 신규 발행하는 CB를 SK스퀘어가 인수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투자에서는 티빙의 최대주주 CJ ENM이 콘텐츠웨이브 최대주주 SK스퀘어가 보유하고 있는 콘텐츠웨이브 CB 중 500억원을 인수한다. CJ ENM 역시 콘텐츠웨이브에 추가 투자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로써 콘텐츠웨이브에 대한 SK스퀘어의 누적 투자액은 1750억원, CJ ENM은 1500억원이 된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은 통합 K-OTT 출범 전 마케팅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OTT업계 최초 결합 상품인 '더블 이용권'을 출시하며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은 향후 지상파와 종편의 예능,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의 교류도 적극 확대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간 통합으로 K-OTT의 미래 성장을 달성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KT스튜디오지니의 동의를 언제, 어떻게 얻어내느냐다. KT는 지상파 콘텐츠에 대한 지배력이 낮은 웨이브와 합병하는 게 티빙 주주에 득이 되는지 의문이라는 뜻을 피력해 왔다. 웨이브는 그동안 지상파 3사 콘텐츠를 독점하며 경쟁력을 유지했는데, 지난해 SBS가 넷플릭스와 협력 관계를 맺으며 힘이 빠졌다는 평가다.

한편 콘텐츠웨이브와 티빙의 통합이 완료되면, 넷플릭스와 경쟁할 토종 'OTT 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티빙과 웨이브 합산 점유율은 24%로, 넷플릭스(40%)에 이은 2위 사업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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