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 규제 시행 첫 달 가계대출 수요 급속 냉각계절적 요인에 기업대출 반등···단기조달·유증 활발은행 수신 급감···채권·주식형 펀드로 '머니무브'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은 2조8000억원 증가해 6월(6조2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4000억원 늘어 5월(5조1000억원)·6월(5조1000억원)보다 둔화됐고, 기타대출은 6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1000억원)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기업자금조달 부문에서는 은행 기업대출이 3조4000억원 증가하며 전월(-3조6000억원)에서 증가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이 부가가치세 납부(25일)와 일부 은행 영업 확대로 2조9000억원 늘었고, 대기업 대출도 전월 분기말 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는 7000억원 순상환을 기록했으나 CP·단기사채는 1조200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주식 발행은 4조9000억원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2조9000억원)와 포스코퓨처엠(1조1000억원) 유상증자 영향이 컸다.
금융시장 금리와 주가는 엇갈렸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6%에서 2.43%로, 회사채(AA-, 3년물)는 2.97%에서 2.91%로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국·주요국 간 관세협상 진전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에 투심이 개선되면서 7월 30일 3254.5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9일 이후 최고치다.
금융시장 가격지표를 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46%에서 2.43%로, 회사채(AA-, 3년물)는 2.97%에서 2.91%로 각각 하락했다. 코스피는 미국·주요국 간 관세협상 진전과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감에 7월 30일 3254.5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1년 8월 9일 이후 최고치다.
수신 부문에서는 은행 수신이 11조4000억원 감소로 전환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이 분기말 재무비율 관리 목적의 유입분 유출과 부가세 납부 등으로 24조2000억원 줄었고, 정기예금은 규제비율 관리와 지자체 재정자금 예치 영향으로 9조6000억원 늘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46조6000억원 급증했다. MMF가 법인자금 재유입으로 23조3000억원 증가했고, 채권형펀드(8조9000억원), 주식형펀드(9조3000억원) 모두 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은 6.27 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수요가 급속히 냉각됐다"며 "기업부문은 세금납부와 계절 요인이 맞물려 수요가 회복됐고 자본시장에서는 대규모 유증과 단기조달 재개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에서 운용사로 옮겨간 자금이 하반기에 어디로 흐를지가 관건'이라며 '금리와 부동산, 대외 여건 변화에 따라 금융시장의 흐름도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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