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투자·대출·기업·외환까지 외연 확장 본격화올원뱅크 개편·조직 재편으로 디지털 전략 뒷받침차별화된 비전·보안·인력 내재화가 성패 가를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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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투자상품, 대출, 외환, 기업금융 등 전 영역에서 비대면 서비스를 빠르게 확대
강태영 행장 취임 이후 '디지털 리딩뱅크' 전략 구체화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질적 경쟁력 강화 필요성 제기
24시간 비대면 투자상품 시스템 도입, ETF신탁 등 거래 범위 확대
안면인증 기반 'NH얼굴인증서비스'로 비대면 보안 강화
개인사업자 대상 비대면 담보대출, 기업금융 전면 비대면화
외환거래 플랫폼 'FX allone' 출시로 파생상품·오토헷지 지원
비대면 담보대출: 최대 1억원 신규, 최대 5억원 타행 대환 지원
투자상품·외환거래: 24시간 또는 새벽 2시까지 주문 가능
365일 24시간 비대면 투자·환매 시스템 구축
NH올원뱅크 슈퍼플랫폼 전략 본격화, 금융·비금융 서비스 통합
조직·IT 인프라 개편, AI데이터부문 등 신설로 디지털 혁신 추진
플랫폼 경쟁력 확보 위해 차별화된 디지털 비전과 보안 체계 필요
외형적 서비스 확장만으로는 플랫폼 경쟁에서 한계
금융보안, 부서 협업, 디지털 인력 내재화가 성공 열쇠
경영진의 중장기 전략과 실적 중심의 접근이 중요
이 같은 조치는 지난 8월 출범한 '투자상품 비대면 마케팅 TF'의 성과로 평가된다. 농협은행은 펀드 비대면 거래를 시작으로 ETF신탁까지 단계적으로 비대면 투자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 접근성과 플랫폼 체류 시간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투자상품 거래의 시간 제약을 없애 비대면 자산관리 채널을 핵심 접점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또 지난 10월에는 최신 안면인증 기술을 적용한 'NH얼굴인증서비스'를 출시하며 비대면 금융거래 보안도 강화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사전 등록한 얼굴 정보를 기반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얼굴 이미지를 원본으로 저장하지 않고 특징 정보를 추출해 분할·암호화해 분산 저장한다. 입출식 계좌 개설과 비밀번호 변경 등 본인확인이 필요한 비대면 금융 업무에 적용돼 간편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평가다.
기업대출도 비대면으로···영업 프로세스 싹 바꿨다
대출 부문에서도 비대면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농협은행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기반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 'NH e사장님부동산담보대출'을 선보였다. 대출 신청부터 서류 제출, 전자약정까지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며, 최대 1억원의 신규 대출과 최대 5억원의 타행 대환대출을 지원한다.
기업금융 영역에서도 비대면 강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17일 농협은행은 기업금융 전면 비대면 시스템 '더 퀴커(The Quicker)'를 출시했다. 이를 통해 최초 거래 법인의 여신 상담부터 서류 제출, 약정 체결까지 대출 전 과정을 영업점 방문 없이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법인 계좌 개설과 전자금융 가입, 무역금융 서류 제출까지 비대면으로 제공하며 기업금융의 업무방식을 재편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외환 부문에서도 디지털 전환은 핵심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농협은행이 지난 8월 선보인 비대면 외환거래 플랫폼 'FX allone(올원)'은 다수 중개사를 활용해 경쟁력 있는 호가를 제공하고, 현물환뿐 아니라 선물환과 FX스왑 등 파생상품 거래까지 지원한다. 주문 가능 시간을 새벽 2시까지 확대하고 '오토헷지' 기능을 도입해 고객 편의와 내부 리스크 관리 효율을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비대면 전략의 중심에는 NH올원뱅크 고도화가 자리 잡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 2월 NH올원뱅크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며 슈퍼플랫폼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전체 상품군의 계좌관리 서비스를 확대하고, 비대면 판매 상품을 대폭 늘리는 한편 증권·카드·보험 등 계열사 금융서비스를 하나의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동산과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까지 연계하며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외연을 넓혔다.
디지털 조직·인프라도 전면 개편···질적 경쟁력 강화 관건
농협은행은 조직과 IT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비대면 서비스 확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내년부터 AI전략, 데이터 분석, RPA 기능을 통합한 'AI데이터부문'을 신설해 인공지능(AI) 전환의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
특히 디지털부문에는 플랫폼조직과 프로세스혁신부를 신설해 CDO 중심의 일관된 플랫폼 전략을 강화했고, IT부문은 CIO와 CTO 체제로 분리해 기술 중심의 운영 혁신과 시스템 신뢰성 제고에 나선다.
강태영 행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부터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핵심 경영 과제로 강조해 왔다. 올원뱅크사업부와 디지털전략부, 지주 디지털금융부문 등 디지털 핵심 조직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채널 중심의 고객 전략 재편과 내부 프로세스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선 비대면 상품과 서비스의 외형적 확대를 넘어 농협은행만의 차별화된 디지털 비전이 보다 분명하게 제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권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채널 확장만으로는 플랫폼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보안 체계의 선진화와 부서 간 협업 구조 정착, 디지털 전문 인력의 내재화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더라도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디지털 전환의 성과가 제한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병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존 고객의 점포 접근성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자사 앱의 만족도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자사 앱의 한계를 인정하고 빅테크, 핀테크, 비금융회사 등의 플랫폼에 의지하면서 상품개발 및 임베디드 금융에 집중할지 등 큰 그림을 잡아줘야 구체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다"며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경영진의 꾸준한 관심과 디지털 관련 실적에 대한 중장기적 접근, 금융보안 시스템 선진화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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