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80억원·영업이익 15억원 달성입원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 매출 30배 폭증웨어러블 기기·FDA 승인 추진,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어스테크놀로지는 2분기 매출 80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2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8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으며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국내 의료 AI 기업 최초로 반기 흑자에 성공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의료 AI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IoMT 기술 기반 입원환자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와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기기 '모비케어' 두 가지다. 모두 대웅제약과 판매 계약을 맺고 국내 병의원에 공급되고 있다.
2분기 실적 호조에는 대웅제약과의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매출 중 98.9%가 대웅제약을 통해 발생했다. 제품별로는 씽크가 전체 매출의 81.74%, 모비케어가 18.09%를 차지한다. 특히 씽크는 2023년까지 직접 판매했으나 지난해 2월부터 대웅제약과 판매 계약을 체결한 뒤 매출이 3억4000만원에서 올해 상반기 98억원으로 30배 이상 급증했다.
씽크는 간호사의 회진을 대신해 입원 환자의 생체 징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이다. 특정 과에 국한되지 않고 전 병동에 설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씽크 관련해 E6544, E6548, EX871, E7230 등 4개 급여 코드를 확보했으며 하드웨어 교체 및 유지 보수를 통한 반복 수익 구조를 기반으로 추가 매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모비케어는 2020년 출시된 웨어러블 심전도 분석 기기다. 건강검진센터의 기본 검사 항목에 포함돼 한국의학연구소(KMI)와 대한건강검진협회 등에 도입됐다. 다만 대학 검진센터의 수검자 감소와 대형 센터 내 최적화 작업 등으로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최적화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올해부터 추가 계약 및 도입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씨어스테크놀로지는 모비케어의 미국 FDA 승인도 추진 중이며 2025년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승인 이후에는 미국과 중동 지역 파트너사와 협업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대웅제약이 디지털 헬스케어에 적극 투자하는 만큼, 씨어스테크놀로지와의 시너지가 강화돼 의료 AI 기업 중 가장 먼저 연간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올해 흑자 전환을 목표로 내세웠으며 증권가도 2025년 흑자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모비케어는 기존 홀터심전도 검사뿐만 아니라 다른 진료과의 미충족 수요를 발굴해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중동·북아프리카(MENA)와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씽크는 병원 내 모니터링 서비스를 퇴원 후 재택 환자까지 확대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규 기술과 제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현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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