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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독립운동가 필체 새긴 태극기 도시락···광복 80주년 유통가 '애국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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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필체 새긴 태극기 도시락···광복 80주년 유통가 '애국 마케팅'

등록 2025.08.14 14:47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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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ck Point!

광복 80주년 맞아 유통업계 애국 마케팅 집중

순국선열 기리고 ESG 경영·브랜드 이미지 강화 목적

기념 캠페인, 기부, 고객 참여 등 다양한 방식 시도

주목해야 할 것

애국 마케팅이 단순 판촉 넘어 사회적 책임 강조 흐름 강화

유통업계, 기념일 활용해 ESG·브랜드 가치 동시 제고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가 장기적 경쟁력으로 작용할지 주목

GS리테일·CU, 한정판 도시락·기부 캠페인 신세계백화점-미디어아트, 독립기념관 후원롯데·이마트, 문화유산 기념상품·특가전

신세계스퀘어 데니 태극기 송출 영상/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신세계스퀘어 데니 태극기 송출 영상/사진=신세계백화점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유통업계가 잇따라 '애국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기업들은 단순한 기념 캠페인을 넘어 기부, 콘텐츠 연계, 고객 참여 확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GS리테일은 국가보훈부와 함께 올해 초부터 관련 캠페인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그 일환으로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7첩 반상으로 구성된 도시락에는 윤봉길 의사의 어록 "자유의 세상은 우리가 찾는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이 문구는 김구, 한용운, 윤동주, 윤봉길 등 네 명의 독립운동가 필체를 재현한 '독립 서체'로 새겨졌다.

도시락 포장은 태극기에서 착안한 붉은색과 파란색 두 가지로 제작됐다. 판매 수익금 일부는 광복회를 통해 수해 및 산불 피해를 입은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기존 인기 도시락 8종에 태극기 디자인을 적용한 '태극기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도시락 포장에 삽입된 QR코드를 통해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의 생애를 소개하고 수익금 일부는 현재 카자흐스탄에 거주 중인 구 선생 후손의 주거 환경 개선에 사용된다. 멤버십 고객에게는 할인 쿠폰과 포인트를 제공해 소비자 참여를 유도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본점 외벽 전광판 '신세계 스퀘어'에서 '데니 태극기' 미디어아트를 상영 중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현존 최고(最古)의 태극기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 근현대사를 감각적인 영상으로 재구성했다.

배경음악은 국악인 송소희가 부른 '내 나라 대한' 리메이크 곡이다. 광복절 당일에는 전광판 전체를 대형 태극기로 꾸며 포토존으로 운영하고, 독립기념관에 1억원을 기부해 '통일 염원의 동산' 조성에도 참여했다.

이마트는 간송미술문화재단과 협업해 노브랜드 기념상품 7종을 출시했다. 청자상감운학문매병, 김홍도와 정선의 회화 작품 등 전통 문화유산 이미지를 일상용품에 적용해 소비를 통한 문화 보존을 시도했다. 해당 상품 수익금 일부는 문화유산 보존과 교육·연구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마트를 포함한 주요 대형마트 3사는 광복절 연휴를 맞아 '애국 특가전'도 함께 연다. 이마트는 삼겹살, 한우, 제철 과일과 생선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미국산 프라임 소고기와 강원도산 채소 등을 중심으로 '크레이지 특가'와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통큰데이' 기간 동안 계란, 통닭, 과일 등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선보인다.

롯데장학재단도 이 같은 흐름에 동참했다. 재단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생 23명과 함께 중국 항저우, 상하이, 충칭 등지에서 '해외 역사 탐방'을 진행했다.

장학생들은 윤봉길 의사의 의거지, 김구 선생의 은신처, 충칭 임시정부 청사 등을 직접 답사하며 조상들의 발자취를 따라갔다. 탐방 마지막 날에는 조별 미션 발표회를 통해 역사적 의미를 콘텐츠로 정리하기도 했다. 롯데장학재단은 2020년부터 지금까지 총 275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약 20억 원의 장학금을 지원해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복절처럼 국민적 정서가 뚜렷한 기념일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며 "브랜드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단순한 판촉을 넘어 장기적인 호감과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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