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전국 무주택가구는 961만8474가구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약 7만7000가구 늘어난 수치다.
무주택가구는 구성원 중 누구도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가구를 의미한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무주택 가구가 506만804곳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경기 238만2950가구, 서울 214만3249가구 등이다.
또 서울의 무주택 가구는 지역 전체(414만1659가구)의 51.7%에 달했다. 2021년 51.2%, 2022년 51.4% 등 꾸준히 상승하는 모양새다. 전국에서 2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한 곳은 서울이 유일하다.
이는 '집값 격차'가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매년 투자 수요가 몰려 서울의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의 6월 보고서를 보면 2023년 1월 이후 올 4월까지 서울 지역의 주택매매가는 16.1% 뛰었다. 지난 20년을 돌아봐도 서울의 집값 상승률이 419.4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다만 높은 집값이 전월세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가격 부담에 집을 마련하지 못하는 가구가 높은 주거비 부담까지 떠안아야 해서다.
이와 맞물려 임대사업자의 소득도 지역별로 양극화하는 모양새다. 2023년 귀속분 1인당 부동산 임대소득은 1774만원으로 전년(1768만원)보다 0.3% 증가했는데, 그 중 서울 지역의 1인당 임대소득이 2456만원으로 2.0% 늘면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뉴스웨이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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