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필요 절차 거쳐 실시 예정'기본자본 부실' 우려 걷어낼 듯
18일 푸본현대생명은 이사회를 통해 7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고 밝혔다.향후 대주주 필요 절차 등 청약일정을 거쳐 연내 증자를 완료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금융시장의 리스크 확대와 강화된 자본 관리 요구에 대응 및 지속 가능한 사업 성장을 위한 재무구조 강화 차원에서 단행했다고 푸본현대생명 측은 설명했다. 안정적인 재무건전성 유지를 위한 기본자본 확대, 수익·리스크 최적화를 위한 상품전략, 계약서비스마진(CSM) 증대를 위한 판매전략 등 푸본현대생명의 경영전략과 대주주 이해에 의해 결정됐다는 입장이다.
푸본현대생명은 지급여력(K-ICS)비율이 금융당국의 경과조치 없이도 적정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중장기 재무건전성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단계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상증자를 계기로 각 영업채널별 시장 상황에 맞춰 영업활동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 채널에 걸쳐 상품 다각화를 통해 상품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업채널별로는 CSM 증대를 위해 전속영업채널의 조직확대와 GA영업채널에서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성장을 추구할 계획이다.
이 같은 푸본현대생명의 유상증자 결정 배경에는 하반기 중 금융당국이 도입을 예고한 기본자본 K-ICS비율 제도가 있다. 앞서 지난 6월 금융당국은 현행 K-ICS 비율 권고 기준을 기존 150%에서 130%로 낮추는 내용의 보험업감독규정 개정안을 발표하는 한편, 기본자본 K-ICS 비율 도입 검토를 연내 진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기본자본 K-ICS 비율은 보험사 자본의 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K-ICS 비율에서 의무준수 기준을 도입해 공시를 강화한 지표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의 자본에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의 질이 악화된다는 지적에 따른 금융당국의 조치다. 제도 시행 시 보험사들은 총 요구자본의 일정 비율 이상을 보통주, 이익잉여금 등으로 구성된 기본자본으로 유지해야 한다.
푸본현대생명이 대표적인 기본자본 확충 수단인 유상증자를 결정한 만큼, 연내 실시를 완료할 경우 재무 건전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1분기 말 기준 푸본현대생명의 K-ICS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이후 기준 145.5%로 금융당국의 현행 권고 기준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 K-ICS 비율은 81%로 경과조치를 반영하지 않았을 경우 -33%까지 하락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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