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자회사, 2020년 美 알폰소에 지분 투자TV 기반 광고 사업 브랜드 LG애드솔루션 운영올해 하반기 나스닥 상장 추진, 상세 계획 비공개
미국 광고·콘텐츠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알폰소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방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012년 설립된 알폰소는 LG전자 미국법인의 자회사인 제니스가 지난 2020년 독자 스마트TV 운영체제인 웹(web)OS 플랫폼 광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한 기업이다. LG전자→LG전자 USA(지분율 100%)→제니스(100%)→알폰소(65.7%)의 구조를 통해 지배하고 있다. 알폰소는 LG전자 웹OS를 기반으로 전 세계에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LG애드솔루션을 운영한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2억2000만대 이상의 TV에 웹OS가 들어가 있다.
아울러 북미, 유럽, 중남미(LATAM)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TV 기반 광고 수익화를 가속해 왔다. 광고 효과도 입증됐다. 렉서스가 2024년 US오픈과 연계한 캠페인이 대표 사례다. 캠페인 이후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 인식이 64% 향상됐으며, 차량 구매 의향도 37% 증가했다.
알폰소의 사업은 LG전자가 최근 강화하고 있는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MS) 사업과 밀접하게 연계됐다. LG전자는 TV 제조 중심의 기존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을 콘텐츠, 광고, 쇼핑, 인공지능을 통합한 MS 사업으로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2030년까지 플랫폼 기반 서비스 수익을 현재보다 5배 이상 확대하고, 플랫폼 운영이 전체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차지하도록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을 올해 초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알폰소는 LG애드솔루션의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초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는 내용을 인용하며 LG애드솔루션이 LG전자의 매출 및 수익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알폰소 창립자와 LG전자가 벌이고 있는 소송전에 대해서는 사업적으로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난 3월 LG전자는 알폰소 창립자 2명 등 전직 경영진이 제기한 부당 해고 소송에서 패소했다.
아시시 초디아 알폰소 창립자 겸 이사회 멤버는 "LG전자와 소송에 있는 당사자들은 소수 주주들"이라며 "LG전자가 지배주주인 알폰소는 LG전자의 결정을 따르는 회사이며, 경영진들은 LG전자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폰소는 올해 하반기 미국 증시에 상장할 방침이다. 앞서 LG전자 자회사 제니스가 알폰소에 지분 투자 당시, 창업자·키홀더(주요 주주)들이 3년간 회사가 성장을 달성하면 미국 상장 요구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합의했고, 최근 요구권이 행사됐다. IPO로 유입된 자금으로 ▲사업의 글로벌 확장 ▲기술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초디아 창립자는 "회사는 최근 이 요구권을 이행했으며 미국 증시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미국 증권법상 구체적인 일정이나 상장 규모, 주주환원 계획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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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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