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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인수···조주완의 '10조 투자' 플랜 착착(종합)

산업 전기·전자

LG전자, 스마트홈 플랫폼 인수···조주완의 '10조 투자' 플랜 착착(종합)

등록 2024.07.03 10:10

김현호

  기자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기기 연결하는 앳홈 사들여"타사 기기와 서비스 통합해 맞춤형 서비스 제공"베어로보틱스 인수 후 2번째 M&A···AI·로봇 집중

조주완 LG전자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며 참석자들에게 회사 AI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조주완 LG전자 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해외 인재채용 프로그램 'LG전자 북미 테크 콘퍼런스'를 주관하며 참석자들에게 회사 AI 전략과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네덜란드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 앳홈(Athom)를 인수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가 올해 1월 열린 CES에서 "신규투자와 인수합병(M&A)에 총 10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두 번째 결과물이다. LG전자는 앳홈 인수로 개방형 스마트홈 생태계와 폭넓은 가전 및 IoT기기 연결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 AI홈을 고객이 머무는 다양한 공간으로 확장한 '인텔리전트 스페이스' 솔루션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3일 LG전자는 최근 네덜란드 엔스헤데(Enschede)에 본사를 둔 앳홈 지분 80%를 인수하고 향후 3년 내 나머지 2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앳홈은 자체 개발한 허브와 운영체제(OS)를 바탕으로 5만여 종의 가전 및 IoT기기를 연결하는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이다. 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다양한 연결 방식을 지원해 개방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인수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자체 LG 씽큐 플랫폼으로 축적해 온 스마트홈 기술과 앳홈의 개방형 생태계와 IoT기기 연결성을 더해 AI홈 구현에 필요한 확장성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앳홈 인수로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통합함으로써 보다 많은 고객 사용 데이터를 확보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에도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2023년 812억800만달러에서 2028년 2602억 3500만달러(약 361조원)로 연평균 26.23% 성장할 전망이다.

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IoT기기가 연결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AI홈에서 에어컨, TV, 냉장고, 정수기, 스마트커텐, 스마트조명 등 다양한 가전과 IoT기기가 연결된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지난 2022년 고객이 원할 때마다 신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UP가전'을 선보이는 등 AI홈의 필수요소인 AI가전 분야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전 전용 AI칩과 가전OS를 갖추고 초개인화, 구독, 제휴 서비스 등을 결합한 'UP가전 2.0'을 공개하며 AI가전 시대를 앞당겼다.

또 소프트웨어(SW)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선보이고 있다. 2021년 독자 소프트웨어 플랫폼 webOS로 TV 플랫폼 사업에 진출했고 미국 광고·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Alphonso)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는 조주완 CEO가 올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힌 이후 나온 두 번째 투자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3월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로봇 스타트업인 베어로보틱스를 인수하기 위해 6000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상업용 로봇의 패러다임이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중심 로봇(SDR: Software Defined Robotics)으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본 결정이었다. 조 CEO도 CES에서 로봇사업이 "5년 내에는 명확한 미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올해 LG전자는 약 10조원을 투자금액으로 산정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에 4조5000억원을, 시설투자와 자본투자 및 M&A에 각각 3조5000억원과 2조원을 사용하기로 했다. CES 당시 조 CEO는 "(M&A는) B2B(기업간 거래)와 신규사업 위주가 될 것 같고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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