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공공·민간 동향 차이 뚜렷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4년 건설업 조사(잠정) 공사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계약액은 307조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2023년 12.1% 급감하며 298조원으로 떨어졌던 계약액이 반등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2021년(315조원), 2022년(338조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국내 계약액은 267조원으로 3.4% 늘었고, 해외 계약액도 41조원으로 2.9% 증가했다. 국내에선 수도권이 131조원으로 17.7% 급증했지만, 비수도권은 136조원으로 7.4% 줄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공종별로는 건축(9.5%)과 토목(13.0%)이 늘었으나, 산업설비(-35.1%), 조경(-15.5%)은 부진했다. 아파트·공장·창고 계약이 늘어난 건축 부문과 택지·도로·터널이 늘어난 토목 부문이 계약 반등을 견인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이 87조원으로 8.0% 증가했고, 민간부문도 179조원으로 1.4% 늘었다.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64조원으로 1.4% 증가했다. 2021년(6.5%), 2022년(11.5%), 2023년(4.7%)에 이어 4년 연속 성장했지만, 증가 폭은 2020년(-1.7%) 이후 가장 작았다.
국내 공사액은 316조원으로 0.8% 줄었다. 특히 수도권(151조원)이 2.7% 감소하며 전체 부진을 이끌었다. 반대로 비수도권(165조원)은 1.0% 증가했다. 해외 공사액은 48조원으로 18.3% 늘어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40.3%), 중동(31.9%)에서 공사가 크게 늘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공사액이 90조원으로 7.2% 증가해 버팀목 역할을 했지만, 민간부문은 226조원으로 3.6% 감소했다.

뉴스웨이 권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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