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안전은 선언이 아닌 결과"···국토부 평가로 드러난 건설사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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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선언이 아닌 결과"···국토부 평가로 드러난 건설사 민낯

등록 2026.01.06 17:21

수정 2026.01.07 11:39

권한일

  기자

호반산업·두산건설 등 '매우 우수', 반복사고 기업 '미흡' 낙인최고경영진 현장 점검, 안전 목표 이행 기업 '등급 방어' 성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의원, 건설사 대표들이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직업능력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서 중대재해피해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TF의원, 건설사 대표들이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직업능력평가원에서 열린 중대재해 근절을 위한 20대 건설사 CEO 간담회에서 중대재해피해자들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두산건설, 호반산업,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가 정부 안전관리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을 받았다. 반면 최근 사망사고가 발생한 일부 대형 시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발주처는 사고 실적이 평가에 반영되면서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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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공 건설공사 안전관리 평가에서 두산건설, 호반산업, 한국전력 등이 최고 등급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사와 한국도로공사 등은 최하 등급 불명예

자세히 읽기

사망사고 1~2명 1등급, 3~4명 2등급, 5~6명 3등급 하락, 7명 이상 최저등급 기준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반복 사고로 최하 등급

포스코이앤씨 등은 사고 후 대대적 대책 발표에도 미흡 등급

DL이앤씨 등은 사고 이력 불구, 안전관리 강화로 우수업체 분류

6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공 건설공사 참여자 안전관리 수준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국전력(발주처), 두산건설, 호반산업, 동부건설, 서한, 남양건설(시공사)이 '매우 우수' 등급을 받았다.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산업과 한국도로공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등은 '매우 미흡'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2025년 기준 전국 283개 공공 건설 현장의 366개 참여자(발주청·시공자·건설사업관리용역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으로 자발적 안전 점검 이행 여부 등 153개 세부 지표와 사망자 발생 수가 포함되며 5개 등급으로 산정됐다. 특히 사망사고 실적이 정량 지표로 반영되면서 안전관리 수준에 따라 등급이 크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기준은 자발적 안전 점검과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 수준을 비롯해 연간 사망자 수를 반영했다. 예컨대 1~2명 사망 시 1등급, 3~4명 2등급, 5~6명 3등급, 7명 이상은 최하 등급으로 하향된다.

최근 2년간 현장 사고가 발생한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두 회사가 원청인 고속도로 및 대형 토목공사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했고, 고용노동부·국토부 합동 점검 대상에도 반복적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포스코이앤씨, HL디앤아이한라, 태영건설 등은 지난해 사망사고가 있었지만 매우미흡보다 한 단계 높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사고 후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시행했지만, 사고 이력과 자발적 안전 점검 실적이 모두 평가에 반영되면서 상위 등급으로 올라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반면 ㈜한화 건설부문, DL이앤씨, DL건설, 한신공영, SK에코플랜트 등은 지난 몇 년간 현장 사고 이력이 있음에도 지속적인 안전관리 노력을 통해 이번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사와 코오롱글로벌, 금호건설, 우미건설, 쌍용건설, 반도건설 등 주요 중견사도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와 최고경영진의 현장 점검 강화에 힘입어 '보통' 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일부는 지난해 현장 사망사고 이력으로 상위 등급에는 오르지 못했다.

국내 건설업 사망률은 주요 산업 중 가장 높고, OECD 주요국과 비교해도 비중이 큰 편이다. 2024년 기준 상위 10대 건설사 현장에서만 2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사고 유형은 추락·붕괴·끼임 등 반복적 형태가 많고 지난해부터 산재 사망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안전관리 평가 결과는 국가 공기업 발주처에서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시공자에서는 시공능력평가 신인도 평가 항목에 반영된다. 정부는 사망사고 다발 건설사와 발주처에 대해 공공공사 입찰 참여 제한, 특별 점검 강화, 정보 공개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박동주 국토부 건설안전과장은 "안전관리 수준 평가 대상과 활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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