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럭셔리·MZ 공략 강화···경험 중심 경쟁 가속

신세계, 니치 퍼퓸·프라다 뷰티 국내 면세 단독 선보여

롯데, 하이주얼리·워치 확대···온라인 프리미엄 카테고리 강화

신라, 카카오톡 제휴로 대학생 공략···미니어처 향수 이벤트 병행

사진=신세계면세점

국내 주요 면세점들이 고급 소비재 수요 회복세를 발판 삼아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유치와 차별화된 서비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가격 할인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와 경험 중심 전략으로 무게가 옮겨가는 흐름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 세계적인 니치 퍼퓸 브랜드 푸에기아1833과 BDK퍼퓸을 시내면세점 최초로 입점시켰다. 푸에기아1833은 천연 원료 기반의 한정판 향수로 마니아층의 선호가 높다. 회사는 이번 입점을 통해 전용 10종을 포함해 총 30종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랑스 니치 퍼퓸 하우스인 BDK퍼퓸도 아시아 최초 모노스토어 형태로 문을 열었다. 여기에 '프라다 뷰티'를 국내 면세점 최초로 들여와 스킨케어·메이크업·향수 전 라인을 선보이며 뷰티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롯데면세점은 시계·주얼리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명동본점에서는 이탈리아 하이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 매장을 리뉴얼 오픈하고, 스위스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브레게'를 새롭게 선보였다. 부산점에도 신규 매장을 열어 지역 기반 고객 저변을 넓혔으며, 온라인에서는 프리미엄 육아 브랜드 '부가부(Bugaboo)'와 단독 뷰티 디바이스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상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뷰티·럭셔리 브랜드 강화에 더해 젊은 고객층 공략에도 주력한다. 카카오와 손잡고 '톡학생증'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 대학생 전용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주요 매장에서 미니어처 향수와 한정판 굿즈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럭셔리 라인 강화와 이종 제휴를 병행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