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5일 월요일

서울 30℃

인천 30℃

백령 28℃

춘천 30℃

강릉 31℃

청주 33℃

수원 30℃

안동 34℃

울릉도 28℃

독도 28℃

대전 32℃

전주 33℃

광주 31℃

목포 31℃

여수 30℃

대구 33℃

울산 31℃

창원 31℃

부산 31℃

제주 29℃

산업 '마스가 양날개' 김동관·정기선 '미국行'···'삼성重' 가세, 팀 코리아 본격 시동

산업 중공업·방산

'마스가 양날개' 김동관·정기선 '미국行'···'삼성重' 가세, 팀 코리아 본격 시동

등록 2025.08.25 14:36

수정 2025.08.25 15:06

김다정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Quick Point!

한화 김동관 부회장, HD현대 정기선 수석부회장, 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동행

마스가(MASGA) 프로젝트 중심에 K-조선 리더들 주목

한미 조선업 협력 구체화 전망

숫자 읽기

미국, 2054년까지 군함 보유 확대 위해 연 300억 달러(41조원) 투입 계획

한화오션,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확장에 7000만 달러(971억원) 투자 예정

자세히 읽기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인수로 미국 시장 적극 공략

HD현대, 현지 조선소 인수 대신 파트너십 강화

삼성중공업, 신중한 행보 속 투자 가능성 주목

향후 전망

마스가 프로젝트 본격화로 한미 조선 협력 확대 기대

미국 전투함 MRO 진출 여부 관건

삼성중공업 등 빅3 협력·경쟁 구도 변화 가능성

주목해야 할 것

조선 3사 수장,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협력 기반 마련 시도

이재명 대통령, 필리조선소 시찰로 협력 의지 강조

각 사별 대미 전략 조율 및 깜짝 발표 가능성

한미 정상회담 계기로 양국 조선업 투자 확대미국 해군 전투함 MRO 시장 진출 기대삼성중공업 참여 가능성에 업계 관심 집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양날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그룹 수석부회장이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달 말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인 두 사람은 이번에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경제사절단에 동행하면서 양국 간 구체적인 조선업 협력 방안이 오갈 전망이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미길 동행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오후 12시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달 말 한미 관세협상 타결 후 이뤄진 만큼 세부 협상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우리의 국익을 확보하고 미국과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이미 각종 의제에 대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마스가 프로젝트는 또 한 번 이번 정상회담의 키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민간사절단으로 합류해 힘을 보탠 'K-조선'의 두 축 김 부회장과 정 수석부회장의 역할도 커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조선 협력의 세부 계획을 구체화해 마스가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해군 전투함 건조 및 유지보수(MRO) 시장까지 수출이 확대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2054년까지 군함 보유 규모를 확대하며 연간 300억 달러(약 41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조선업계는 '번스-톨레프슨 수정법'에 따라 비전투함 MRO만 담당하고 있는데, 앞으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예외 인정을 받아 전투함 MRO 분야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앞서 한화와 HD현대 두 기업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 온 미국 조선업 재건 의지에 따라 미국과의 협력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왔다. 두 수장은 이번에도 해당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 의지와 함께 구체적 계획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다음 날인 오는 26일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시찰에 나선다. 김 부회장이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을 통해 마스가 프로젝트의 의미와 역할,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강조하려는 행보다. 김동관 부회장이 이 대통령을 직접 수행하며 조선·방산 분야의 대미 협력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 사 수장이 내놓을 '깜짝 선물'도 관심사다. 국내 조선업계는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달 마스가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물밑 작업에 나섰다. 미 해군 유지·보수·정비(MRO)에 특화한 조선소 설립과 미국 현지 조선소 설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K-조선 '팀 코리아'가 본격 시동을 걸면서 미국 현지에서 보폭이 다른 조선 '빅3' 간의 협력 관계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각 사별로 대미 진출 전략이 달라 조율이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에 미국에서 3사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현재 한화오션은 빅3 중 가장 적극적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인수한 필리조선소를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이자 미 함정 신조 사업을 위한 전초기지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 확장에 7000만 달러(약 971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 조선소 인수·투자 대신 협력 관계를 통해 해외 거점 확보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헌팅턴 잉걸스, 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ECO)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군함과 상선 공동 건조를 추진하는 등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에서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미국 내 조선·방산 기업과의 추가 협력을 발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반면 삼성중공업은 앞선 두 조선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협력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다.

이번 마스가 프로젝트 가동을 계기로 삼성중공업의 미국 투자 계획이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름을 올리면서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도 동행했다. 한화·HD현대가 주도하고 있는 마스가에 삼성중공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마스가 프로젝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한미 관세 협상을 이끈 조선 3사 수장이 모여 트럼프 행정부의 관심을 끌 만한 장기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