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7일 수요일

서울 28℃

인천 28℃

백령 25℃

춘천 30℃

강릉 26℃

청주 30℃

수원 28℃

안동 30℃

울릉도 27℃

독도 27℃

대전 30℃

전주 30℃

광주 30℃

목포 30℃

여수 30℃

대구 30℃

울산 27℃

창원 29℃

부산 28℃

제주 29℃

IT '블록체인=싱가포르'는 옛말···카겜 '보라' 축소·NHN '페블' 철수

IT 게임

[단독]'블록체인=싱가포르'는 옛말···카겜 '보라' 축소·NHN '페블' 철수

등록 2025.08.27 15:48

수정 2025.08.27 17:03

강준혁

  기자

공유

AI한입뉴스
ai 아이콘
AI한입뉴스

OpenAI의 기술을 활용해 기사를 한 입 크기로 간결하게 요약합니다.

전체 기사를 읽지 않아도 요약만으로 핵심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자세히 읽기

카카오게임즈는 싱가포르 자산운용사 지분 정리 후 두바이로 이동

메타보라 펀드 청산 및 지분 구조 재편

NHN은 2018년 페블 프로젝트 좌초 후 재도전, 최근 일본으로 사업 이전

향후 전망

두바이와 일본 등 우호적 정책 국가로 블록체인 기업 이동 가속

싱가포르 내 블록체인 기업 부담 증가

한국 게임업계의 해외 전략 변화 주목

카카오게임즈, 두바이로 사업 거점 이동NHN, 일본 법인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 이전블록체인 사업 환경 악화로 전략 수정

카카오게임즈와 NHN이 한때 '블록체인 성지'로 불리던 싱가포르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블록체인 사업 거점을 두바이로 옮겼고 NHN은 싱가포르 기반의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페블 프로젝트)을 중단 했다.

최근 들어 굵직한 규제가 우후죽순 생겨나 블록체인 사업을 하기 어려워진 데다 사업 실적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런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게임즈와 NHN이 싱가포르 블록체인 시장에서 손을 뗀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카카오게임즈와 NHN이 싱가포르 블록체인 시장에서 손을 뗀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블록체인 자회사 메타보라 산하 자산운용사 '보라 에코시스템 펀드(Bora Ecosystem Fund LP)'의 지분 대부분을 정리해 지배력을 상실했다. 이는 사실상 싱가포르 시장 철수의 마무리 수순이다.

해당 펀드는 2022년 메타보라가 싱가포르 자회사(METABORA SINGAPORE)를 통해 조성한 투자 플랫폼으로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며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을 노렸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싱가포르 법인의 성과가 부진했고 결국 지난해 10월 두바이 법인(METABORA GAMES–FZCO)을 설립하며 사업 거점을 옮겼다. 이후 펀드 역시 두바이로 이동됐고 최근 지분을 대폭 정리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메타보라) 관계자는 "보라는 2022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보라 에코시스템 펀드(BEF)'를 조성하고 직접 LP로 참여해 왔으나, 펀드의 독립성과 유연한 운영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운용사 중심으로 지분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GP(General Partners)와 협의해 지분 조정을 진행했다"며 "메타보라는 급변하는 시장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춰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NHN도 비슷한 행보다. 2018년 출범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페블(Pebble)'은 한때 싱가포르 법인 '페블 오리진'을 중심으로 가상화폐·게임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지만 이듬해 철수하며 한차례 좌초된 바 있다.

이후 NHN은 2022년 12월 '페블게임즈(Pebble Games PTE.)'와 '페블스트림(Pebble Stream PTE.)'을 새롭게 설립하며 재도전을 선언했으나 최근 싱가포르 규제가 강화되자 다시 방향을 틀었다. 특히 싱가포르 금융당국(MAS)의 규제 기조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결국 NHN은 지난해 5월 일본에 페블게임즈 현지 법인을 세우고 대부분의 관련 사업을 이관했다. 일본 정부가 웹3 게임 및 블록체인 산업에 비교적 우호적인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주요 고려사항으로 작용했다.

NHN 관계자는 "사업적 판단에 따른 조치"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가 여전히 블록체인 선도국으로 평가받고는 있지만 2022년 이후 규제 기조가 강해진 건 사실"이라며 "기존에 진출해 있던 기업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