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성장세 속 분기별 감소세공공·금융 부문 AI 수주 확대 계획GPU 확보 등 차세대 인프라 투자 강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NHN 기술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0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그러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1.1% 줄었다. NHN클라우드 측은 "1분기에 발생한 일회성 매출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인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T클라우드도 전년 대비 성장은 이어갔으나 분기별로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KT클라우드 매출은 2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1.1% 감소했다. 데이터센터 부문 글로벌 고객 증가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요인과 일부 프로젝트 종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클라우드가 포함된 네이버 엔터프라이즈 부문 매출은 13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9% 줄었다. 한수원을 비롯한 공공 부문 AI 수주 증가와 라인웍스 유료 ID 수 증가가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전체 흐름은 타사와 유사했다.
하반기에는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한 AI 관련 프로젝트 수주 확대가 실적 회복의 열쇠가 될 전망이다. NHN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추진한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서 최다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의 최신 GPU 'B200'을 7000장 이상 확보하고 내년 1분기까지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GPU 구축 사업과 관련해 약 3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우진 NHN 대표도 "정부 주도의 다양한 AI 사업에 적극 참여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 최종 정예팀 중 하나로 선정됐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8일 실적 발표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데이터센터 구축부터 독자 LLM(초거대언어모델) 운영까지 가능한 풀스택 AI 사업자"라며 "국가 AI 생태계 조성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KT클라우드는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 멀티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과 협업해 다양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키우는 중이다. 지난 5월에는 경북 예천에 AI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개소했고 하반기에는 서울 가산에 추가로 데이터센터를 개소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의 경우 DBO(설계·구축·운영) 방식으로 진행돼 공정률에 따라 분기 매출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며 "AI 수요 증가와 정부 주도의 공공 프로젝트 확대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GPU 수급, 전력 인프라, 안정적 운영 경험 등이 향후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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