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80년 오류 '가짜내성' 세계 최초 규명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43분 기준 현대ADM바이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4.03% 오른 28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도 전 거래일 대비 8.08% 오른 575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현대ADM바이오는 모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신약 후보 페니트리움(Penetrium,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나노하이브리드)의 연구 초록이 세계 최고 권위 암학회인 'AACR-NCI-EORTC Molecular Targets and Cancer Therapeutics 2025'(미국 보스턴, 10월 22일~25일)에 공식 채택돼 포스터 발표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채택은 한국이 제기한 새로운 항암치료 패러다임인 '가짜내성'(pseudo-resistance) 개념이 세계 최고 권위 암학회에서 공인되었음을 뜻하는 것으로, 암치료의 근본적 전환을 알리는 역사적 성과라는 평가다.
채택된 초록의 제목은 'Disrupting the oncobiosphere: CAF-targeting therapy with Penetrium reverses pseudo-resistance in tumors'로, 지난 80년간 항암 실패의 원인으로 여겨온 '유전자 내성' 가설을 뒤집고, 종양 미세환경의 구조적 장벽(특히 암연관 섬유아세포(Cancer-Associated Fibroblast, CAF)와 CAF가 만든 병리적(경화된)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이 항암 실패의 본질적 원인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연구다.
페니트리움은 정상 섬유아세포(normal fibroblast)를 보존하면서 병리적 CAF만 선택적으로 제거해 종양 장벽을 해체한다. 이로써 기존 항암제와 면역항암제가 다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 냉(Cold) 종양을 열(Hot) 종양으로 전환시켜 전이암·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그동안 가짜내성은 현대ADM과 현대바이오가 제기한 새로운 항암 패러다임으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 AACR 채택을 통해 더 이상 한 기업의 주장이 아니라, 국제 암 연구자들이 반드시 논의해야 할 공인 과학 의제(Global Scientific Agenda)로 승격됐다.
초록의 제1 저자인 단국대 석좌교수이자 현대ADM 사외이사인 최진호 교수는 "이번 채택은 페니트리움이 단순 후보물질을 넘어, 항암 실패의 본질을 새롭게 규명하고 미래 항암 전략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새로운 틀로 국제적 인정을 받았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원동 현대ADM 대표는 "이번 초록 채택은 기존 항암치료의 근본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것"이라며 "현대ADM은 모회사 현대바이오와 협력해 페니트리움을 글로벌 임상과 사업화로 신속히 연결하여, 전이암·난치암 환자에게는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주주와 사회에는 항암치료 패러다임 교체의 성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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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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