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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배송 강자' 컬리 손잡은 네이버, 이커머스 왕좌 '성큼'

IT 인터넷·플랫폼

'배송 강자' 컬리 손잡은 네이버, 이커머스 왕좌 '성큼'

등록 2025.09.02 15:28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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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와 배송 협업···신선식품 새벽배송 가능해져8월 네이버 커머스 고객 335만명, 1위 쿠팡과 5만명 차이"컬리 신선식품 배송 독보적 역량, 네이버 약점 보완"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네이버가 컬리와 협업해 이커머스 상품의 '새벽배송' 시스템을 강화한다. 앞으로는 수도권의 80% 지역까지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심지어 '신선식품'도 새벽에 배송해준다. 경쟁 관계인 쿠팡과 비교해 배송 역량이 약점으로 꼽히던 네이버로서는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우군을 얻었다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부터 컬리의 물류 자회사 넥스트마일을 통해 신선식품 등 주요 스마트스토어 상품을 새벽배송으로 판매한다.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는 지난 4월 컬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서 비롯됐다.

협력 당시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신선식품 분야에서 독보적인 큐레이션 역량을 갖춘 컬리와의 파트너십으로 네이버의 쇼핑 생태계가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용자의 쇼핑 경험 고도화와 혜택 강화에 초점을 두고 양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업 서비스를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물론 새벽 배송 서비스의 경우 이번이 처음은 아니나, 배송 가능 구역을 확대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7월 30일 CJ 대한통운과 수도권 70% 지역·일부 충청권을 대상으로 오후 10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새벽 7시 이전 상품을 받을 수 있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컬리와의 협업으로 네이버는 상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컬리의 콜드체인 인프라를 이용해 산지직송 및 신선식품의 새벽 배송이 가능해졌다. 특히 수도권 지역은 약 80%까지 배송 영역이 확장되고, 제주도에서도 컬리 '하루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네이버와 컬리의 협업은 커머스 부문 지배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내 점유율 1위는 '쿠팡'이지만, 네이버와의 격차는 크지 않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AI 추천 쇼핑서비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약 335만명이다. 같은 기간 쿠팡은 약 340만명으로 두 플랫폼 이용자 수 차이는 5만명으로 근소한 차이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 한 달 후인 지난 4월에는 442만명의 MAU를 기록해 쿠팡(329만명)을 처음으로 제치기도 했다.

네이버는 새벽배송 외에도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에 다양한 편의 기능을 도입해 서비스를 강화, 이용자 끌어모으기에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네이버는 플러스 스토어 앱에 'AI 쇼핑가이드'가 제공되는 쇼핑 질의어 카테고리를 디지털·가전 외에도 골프·등산·캠핑 등 취향 상품 카테고리로 확장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을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는 많은 사용자가 AI 추천 쇼핑을 경험하고, 다양하게 활용해 보는 단계"라며 "이 단계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단골 사용자의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으로 프로모션 및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기술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의 약점으로 꼽히던 신선상품 배송 문제를 컬리와의 협업을 통해 해결하고, 상품 종류도 늘어난 셈이니 고객들의 니즈가 충족됐을 것"이라며 "여러 신속 배송 방식뿐 아니라 AI 등 서비스 고도화가 계속되면 편의성이 증대될 것이니 시장 내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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