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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네이버와 손잡은 컬리, 상장 재시도 신호탄 쏘나

증권 종목

네이버와 손잡은 컬리, 상장 재시도 신호탄 쏘나

등록 2025.04.22 14:43

김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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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네이버 동맹'으로···기업가치 상승 기대감↑자사주 150억원 매입···IPO 재도전 전망 '솔솔'네이버, 컬리 지분 인수 검토...시총 6300억원

그래픽=홍연택기자그래픽=홍연택기자


최근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입하는 등 컬리가 비상장사로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재도전을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컬리가 네이버와의 동맹을 선언했다. 지난해 연간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IPO를 위한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는 컬리에게 '네이버'가 기업가치 성장의 묘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컬리의 주가는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과 같은 1만4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올해 초 기록한 7650원의 신저가 대비 94.77% 급등한 가격이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5900원(3.15%) 오른 19만3400원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최근 컬리와 네이버가 전략적 업무 제휴 계획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컬리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통해 컬리의 식품과 생필품 등을 선보이는 서비스를 연내에 공식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네이버는 최대 약점이었던 신선식품 부문을 강화하고 컬리는 네이버의 고객층을 유입시켜 고객 기반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단순 파트너십을 넘어 네이버는 컬리의 소수지분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네이버가 컬리 지분 10%가량을 인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신선식품 판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보다 컬리를 인수하는 방향이 더 합리적이라는 계산에서다. 네이버의 협업에 이어 투자설까지 나오면서 컬리 기업가치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가 컬리 지분 10%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으나 더 큰 규모의 인수가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인수로 이어질 경우 컬리가 가진 물류 인프라, 스토어, 고객들을 단번에 내재화 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지만 기존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구조와 연계하여 활성화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적도 성장세다. 지난해 컬리는 식품 대비 마진이 3배 이상 높은 화장품 판매에 집중하면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결 조정 EBITDA 137억원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전년(1437억원) 대비 1254억원(87.27%) 감소한 183억원으로 손실 폭을 줄였고, 매출액은 전년 대비 5.7% 늘어난 2조1956억원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 매입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매입 규모는 보통주 최대 100만주로 전체 발행 주식수의 2.4%에 해당한다. 비상장사인 컬리가 장외시장에서 자사주 매입이라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IPO를 위한 준비 단계에 돌입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4조원에 육박했던 컬리의 몸값이 크게 쪼그라든 상황이다. 컬리의 최근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토대로 시가 총액을 역산하면 컬리의 시가총액은 6335억원 규모다.

앞서 2022년 8월 컬리는 상장 예비 심사에 통과했지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면서 철회한 바 있다. 컬리 지분 13.5%를 보유한 최대 주주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지난 2021년 2500억원을 첫 투자했을 당시 평가받은 컬리의 투자 후 기업가치(포스트 밸류)는 3조8000억원에 달했다. 현재 시가총액은 당시 기업가치 대비 6분에 1토막 난 상황이다.

컬리 관계자는 "시가총액 6000억원은 장외시장을 기준으로 해 기업가치를 온전히 반영했다고 할 수 없다"며 "최근 받은 투자 금액을 합산했을 때의 컬리의 기업가치는 2조원 중반대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네이버와의 제휴 이후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강세를 이어간 만큼 기업가치를 향상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IPO 재추진 시점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향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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