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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카카오, 2분기 역대급 실적···하반기엔 'AI 혁신' 본격화

IT 인터넷·플랫폼

네이버·카카오, 2분기 역대급 실적···하반기엔 'AI 혁신' 본격화

등록 2025.08.08 11:22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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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2Q 영업익 5216억원·카카오 1859억원네카오, 全부문 고른 성장·비용 효율화 가시화카카오-오픈AI, 에이전트 공개·네이버 AI 탭 신설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대표 사업인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양사는 인공지능(AI) 사업·서비스에 박차를 가해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네이버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9151억원, 영업이익 5216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10.3%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검색·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서치플랫폼은 AI 기반 신규 서비스 및 피드를 통한 체류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9% 성장한 1조365억원을 기록했다. 커머스의 경우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애플리케이션(앱)의 안정적인 안착 및 강화에 힘입어 19.8% 증가한 8611억원으로 집계됐다.

핀테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4117억원을, 콘텐츠 부문은 웹툰의 성장 반등 덕분에 12.8% 늘어난 4740억원을 기록했다. 엔터프라이즈는 13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8% 성장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카카오는 같은 기간 매출 2조283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해 각각 1년 전에 비해 1%, 39% 성장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특히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로 주목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이 1조9489억원, 영업이익이 1254억원이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552억원으로 집계됐다. 플랫폼 부문 중 톡비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5421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톡비즈 광고의 2분기 매출액은 3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선물하기와 톡딜 등 톡비즈 커머스 매출액은 2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4348억원이다. 게임, 뮤직, 스토리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973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감소했다.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계열사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효율 중심의 운영이 효과를 내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다시 한 번 매출 성장 재가속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하반기 본격적인 AI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카카오는 오는 9월 진행될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 카카오'에서 오픈AI와 협업해 개발 중인 AI 에이전트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출시가 임박한 만큼 속도감 있게 작업 중이고, 오는 9월 진행될 if 카카오에서 형상을 보여주고 늦어도 다음 실적 발표 전엔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카카오톡 개편도 앞두고 있다. 정 대표는 "9월부터 연말까지 카카오톡 5개 탭 전반의 서비스 개편이 시작된다"며 "특히 친구 탭과 세 번째 탭의 변화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에게 AI 대전환기의 서막이 되는 해"라며 "모바일 시대의 성공 경험을 살려, AI 시대에도 인프라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도 모바일 앱에 별도 AI 탭을 신설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AI 브리핑은 전체 검색 결과의 8%까지 확대돼 월간 3000만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며 "AI 브리핑의 적용을 당초 목표보다 상향한 20%까지 늘리고, 내년 대화형 AI 탭 출시로 검색 경험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온라인 쇼핑에서 오프라인 매장 판매원처럼 고객을 돕는 'AI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이를 "현재 AI 구매 가이드보다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소버린 AI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AI 기술과 독보적인 데이터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 특히 국가의 거대언어모델(LLM)이라든지 도움이 되는 생태계가 있다면 적극 협력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체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X가 아닌 다른 LLM도 사용하고 있고, 이러한 전략을 앞으로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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