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현대자동차 노조(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3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는 현대차 노조의 7년 만의 파업이다. 오전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 조합원 총 4만2000여 명이 3일간 매일 2~4시간씩 파업하는 방법을 택했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폭과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사측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여전한 관세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큰 폭의 임금 인상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14조2천396억원)과 미국 관세 리스크 일부 해소 등을 고려할 때 임금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정년에 대해서는 대표적 제조 기업으로서 선제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사측은 정부와 정치권 논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HD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올해 5월 임금 협상을 시작한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이미 5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2일에도 4시간 파업을 했으며 오는 5일까지 나흘 연속 부분 파업을 진행한다.
노조는 조선업 호황기를 맞은 만큼 사측이 기본급 인상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사측은 이미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을 제시했다고 대치하고 있다.
3일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등 HD현대 조선 3사가 공동 파업하며 사측을 더욱 압박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의 최근 파업에 대해선 노란봉투법의 영향이 언급되기도 한다. 최근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와 합병 결정을 두고 양사 노조가 "(노조와 협의 없는) 일방적인 합병 발표는 문제가 있다"며 "공동 투쟁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한국GM 노조도 지난 1일부터 임금 인상과 함께 회사의 자산 매각을 반대하며 부분 파업에 나선 상황이다. 노조는 직영 정비센터와 부평공장 유휴부지 매각 방침을 밝힌 사측에 입장을 철회할 것을 요구 중이다.

뉴스웨이 문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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