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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AI 데이터센터에 사우디도 노크"···LG전자, 냉방솔루션 영업 '잰걸음'

산업 전기·전자

"美 AI 데이터센터에 사우디도 노크"···LG전자, 냉방솔루션 영업 '잰걸음'

등록 2025.09.04 19:17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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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솔루션인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 부사장(왼쪽)이 8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솔루션인 CDU(냉각수 분배 장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냉난방공조(HVAC) 사업 육성에 가속페달을 밟았다. 미국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합류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

4일 조주완 LG전자 CEO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최근 미국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첨단 프리쿨링 기능을 갖춘 칠러를 공급함으로써, LG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AI 인프라의 까다로운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역량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가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수주 사례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빅테크 기업이 초대형 데이터센터 확보에 시동을 건 가운데 공급 사례를 남겼다는 데 의미를 지닌다.

특히 공급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해당 데이터센터에 고효율 프리쿨링 기능을 탑재한 칠러 등을 순차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완 CEO는 "AI의 급속한 확장은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장비 등 핵심 인프라에 대한 수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이들 분야는 AI 성능과 확장성, 지속성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CEO 등 경영진이 최근 현지를 찾아 관련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는 전언이다. 이는 네옴시티 내 첨단산업단지(옥사곤)에 들어설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초대형 냉각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업비만 5000억달러(약 700조원)에 이르는 옥사곤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사업의 핵심 프로젝트로 꼽힌다. 논의가 진전된다면 LG전자는 수조원 규모의 일감을 따낼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LG전자는 초대형 냉동기 칠러, 액체냉각솔루션(CDU) 등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을 HVAC 사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국을 포함해 북미·유럽·인도 등에서 5개의 에어솔루션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또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 한랭 지역에도 히트펌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향후 LG전자는 컴프레서, 모터, 펌프, 열교환기, 인버터 등 냉난방공조 제품의 5대 코어테크 기술을 고도화하고, 최근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적극 대응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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