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포럼 참석···"더 나은 비자 제도 만들 수 있길 희망"
미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 회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사 콩그레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고 12일 밝혔다.
정 회장은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이번 사태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그 사건에 대해 정말 걱정했다"며 "안전하게 집에 돌아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는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비자 문제가 아주 복잡한데 함께 더 나은 제도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이번 사태에 대해 "미국이 한국에서 수입되는 차량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이후 발생해 한국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며 "현대차그룹이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한 배터리 공장의 생산 시작은 지연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번 사태 이후에도 미국 시장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현대차그룹에 가장 크고 중요한 시장"이라며 "매우 성숙한 고객 기반을 갖고 있다"고 했다.
실제 현대차·기아는 4월 본격화한 미국의 수입차 관세에도 올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89만3152대를 판매하며 최대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준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중심으로 현지 생산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은 로봇공장 신설 등을 포함해 미국에 향후 4년간 260억 달러(약 36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힌 상태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환경보호에 대한 젊은 세대의 열망이 현대차그룹이 개발 중인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어린아이 대부분이 '고래를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 이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다"며 "우리가 더 나은 제품과 더 나은 무공해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며 젊은 세대들이 차량을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 여기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자율주행차를 유용하게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그는 "젊은이들은 더 많은 일을 하고 싶고, 더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한다"며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아서 개발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헤리티지와 관련해 "고객들이 우리 회사를 자신의 삶을 돕는 진정한 친구로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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