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까지 1개월가량 유급 휴가·건강검진·심리 상담 제공 LG엔솔 임직원·협력업체 직원 총 297명에 지원 계획
12일 미국 이민당국에 체포, 구금됐던 한국인 총 317명(남성 307명·여성 10명) 중 미국 잔류 선택한 1명을 제외하고,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국적자 14명이 합류해 모두 330명이 오후 3시 26분 귀국했다.
귀국길을 동행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협력업체 휴가는 마련돼있고, 추후 알게 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구금 사태를 겪은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인원은 47명, 협력사 35곳 소속 인원은 250명으로, 총 297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귀국한 직원들에게 이날부터 추석 연휴 종료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4주 내 건강검진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권역별 1~2개 의료검진기관을 확보하고, 추가 정밀검진 필요 시에는 검사료를 지원한다. 추가로 심리 상담 프로그램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11일) 입장문을 내고 "무엇보다 당사는 이번 일로 여러 어려움을 겪으신 분들의 고통을 깊이 공감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후속 절차에 만전을 기하고, 조속히 안정을 되찾아 건강한 모습을 회복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원활한 귀국을 위해 이번 전세기에서 좌석 배정부터 자택 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했다. 탑승자 전원에게 비즈니스 클래스 수준 어메니티 키트를 제공하고, 충전 케이블과 마스크 등 편의 물품도 별도로 지원했다.
일등석(6석)과 비즈니스석(48석)은 구금 도중 건강 상태가 악화됐거나 의료적 관찰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배정했다. 희망에 따라 운전기사가 포함된 차량을 제공하고,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숙소와 자국 복귀를 위한 항공권 전액을 지원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고지혜 기자
kohjihye@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