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증형 종신보험·치매치료비 특약 등 위주기존 상품 대비 차별점 제시 통한 영업력 제고분기 영업 마감·연휴 돌입 앞두고 판매 '총력'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보험사들이 잇따라 신상품을 내놓으며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영업 3주차가 시작되는 지난 15일에 출시가 집중됐다.
먼저 삼성생명은 전일 종신보험 고유 기능인 사망 보장에 납입보험료 인출 기능을 더한 골든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가입자는 납입보험료 기준 100%를 보장받을 수 있는 기본형과 최대 140%까지 보험금이 체증되는 플러스형 중 선택할 수 있다.
여기에 보험료 납입 완료 후 관련 요건을 충족할 경우 납입보험료를 중도인출해도 가입금액 100%의 사망을 그대로 보장한다. 이에 사망 시 뿐 아니라 유지 중에도 결혼·노후·상속 등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어 상품 효용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ABL생명도 보장금액이 보험가입금액의 최대 1150%까지 늘어나는 체증형 골자로 종신보험인 '(무)우리가족THE세븐종신보험'을 출시했다. 계약일부터 7년이 경과하면 해약환급금으로 기납입보험료도 전액 보장되고 이후에는 적립형이나 금리연동형 종신보험, 연금으로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삼성화재도 앞서 지난 15일 중증질환 치료비와 치매 진단비 등을 한 번에 대비할 수 있는 장기보험 신상품 '보험의 2치'를 출시했다.
보험의 2치는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특정순환계질환 치료비와 치매 진단비를 하나의 특약으로 아울러 보장하는 하이브리드형 보장 구조를 갖고 있다. 각 상품을 별도로 가입해야 했던 기존 대비 보험료 부담을 기존 대비 약 15~30% 수준 낮췄다고 삼성화재 측은 밝혔다.
같은 날 흥국생명, DB생명은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을 탑재한 간병·치매보험 상품을 출시했다. 이는 흥국화재가 지난해 말 출시해 9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던 특약으로, 독점 판매 기간이 만료된 이번 주부터 선제적으로 판매를 개시한 것이다.
표적치매약물허가치료비 특약은 알츠하이머 진행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 제거 항체인 레카네맙(레켐비)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조기 진료 보장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보호자의 삶의 질까지 개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보험사들의 신상품 출시가 잇따르는 것은 영업력 제고 차원으로 풀이된다. 회사별로 대동소이한 구조를 가진 기존 상품에서 소비자에게 차별점을 제시할 경우 그만큼 소구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3분기 영업 마감을 약 2주 남겨놓은 상황에서 다수 보험사들이 부족한 실적 회복을 위한 대비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오는 10월 초 추석과 대체공휴일 등 장기간의 연휴 시작으로 영업 공백이 예고돼 기존보다 실적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특히 선물과 용돈 등 지출 증가 영향으로 명절 연휴 기간이 지나면 고객들이 보험 가입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며 "이에 연휴 돌입 전 영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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