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블록체인 산업 협력 강화비트코인, 인플레이션 대응 수단으로 부상한국, 아시아 디지털자산 산업 전략 요충지
2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 2025에서 두 형제는 각각 연사와 축사를 맡았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은행들이 불과 세 달 전만 해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조롱했지만, 지금 그들이 운영하는 기관들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고 있다"며 "그것이 진짜 사기라고 믿었다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뒤처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 흐름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정치적 입장이 권력자들과 맞지 않았기 때문에 어느 순간 은행 시스템에서 완전히 배제된 적이 있다"며 "오랫동안 전통 금융 시장이라는 거대한 피라미드 구조에서 단지 먹이사슬 상단에 불과하다는 사실조차 자각하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우리가 차단될 수 있다면 누구든 그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비트코인은 금융을 진정으로 민주화할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통해 미국이 비트코인 인프라 분야에서 리더십을 확보하고 있다"며 "우리는 지난 4월 회사를 설립했고, 이달에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공동 창업해 운영 중이다.
그는 "25년간 부동산 위주의 실물 자산을 다뤘는데, 비트코인이 도입되면서 모든게 디지털화됐다"며 "비트코인은 자연스러운 가치 저장 수단이며,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수많은 국가에서 필수적인 자산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회사를 4월 1일에 설립했고, 9월 3일에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며 "저희는 채굴과 재무 운영의 장점을 결합하는 모델로 운영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주니어는 "한국이 가진 가상자산 분야의 잠재력은 실로 놀랍다"며 "미래가 매우 밝다. 금융의 민주화를 진정으로 실현하는 단계에 이제 막 들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축사를 맡은 에릭 트럼프도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 전체를 이끌어가는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하게 한국이 미국과 다름없이 블록체인 산업의 아시아 내 확실한 리더가 될 것임을 보여준다"며 "내년 서울에서 열릴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에서 여러분과 직접 만날 가능성을 진심으로 고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우리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탈중앙화금융 분야에서 글로벌 파워하우스로 자리매김했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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