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순자산 250조원 돌파

최근 10년 연평균 성장률 36.8%···글로벌 ETF 시장 12위 기록

2024년 2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10만원 돌파를 기념해 미국 나스닥타워 전광판에 게재된 축하 이미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 총 250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3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에서 운용 중인 ETF 총 운용자산은 254조원이다. 이는 국내 ETF 시장 규모 전체를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36.8%로 같은 기간 글로벌 운용사 평균 성장률(19.5%)을 상회했다.

2006년 국내에서 'TIGER ETF'를 선보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 홍콩증권거래소에 ETF를 상장하며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글로벌전략가(GSO)를 필두로 'Global X Canada', 미국 'Global X', 호주 'Global X Australia' 등 해외 운용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플랫폼을 확대했다.

현재 미국 'Global X'의 운용자산은 1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캐나다 법인은 인컴형 ETF 중심으로 4위 운용사로 자리 잡았다. 유럽 법인 'Global X EU'는 최근 5년간 연평균 208% 성장했고, 일본 법인 'Global X Japan'은 운용자산 5조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는 TIGER ETF가 운용자산 80조원을 돌파했다. 개인투자자 보유 금액은 31조6000억원으로, 전체 ETF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75조5000억원) 가운데 점유율 42%, 개인 투자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그룹 최초의 AI 모델 기반 ETF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GXIG US)'를 출시했다. 또 AI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Artificial Intelligence & Technology(AIQ US)'에는 올해만 미화 17억달러(약 2조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방산 테마 ETF 'Global X Defense Tech(SHLD US)'는 유럽 기업 비중 확대와 차세대 방산주 편입으로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TIGER 미국나스닥100 ETF(133690)'가 2010년 상장 이후 장기투자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상장 당시 1만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15만원을 넘어섰다.

김영환 미래에셋자산운용 혁신·글로벌경영부문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ETF 플랫폼을 통해 차별화된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