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산업생태계 새로운 비전 선포청년 창업, 로컬푸드, 즉시 조리 시스템 총망라하림, 신선 재료 당일 생산·출고 직배송 시스템 최초 공개
"시작!" 사회자의 외침과 함께 국내 최대 요리 경연의 막이 올랐다. 26일 오전,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는 'NS푸드페스타 2025'가 성대하게 개막했다.
식품 종합기지 내부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재료 투입부터 포장, 물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이 하나로 연결된 공간이었다. 시민들은 전문 도슨트의 안내에 따라 면제품 생산라인과 즉석밥 공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식품이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신선함과 최고의 맛'을 모토로 내세운 하림의 철학이 어떻게 현실화되는지 한눈에 보여주는 시간이었다.
대략 120,000㎡(약 3만6000평) 부지에 자리 잡은 하림 퍼스트키친은 공유주방 형태의 대규모 생산시설이다. 축구장 17개 크기, 서울 여의도공원 전체 면적(약 229,000㎡)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다. 가정의 부엌처럼 신선한 재료를 즉시 조리하는 시스템을 산업 현장에 구현했으며 고객 투어 전용 통로까지 갖춰져 있다.
개막식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현대의 부엌은 식사의 공간을 넘어 공장으로 확장되었고 하림 퍼스트키친은 수많은 가정 주방을 대체하는 '공유 주방'이자 최고의 맛을 책임지는 '퍼스트 키친'"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8회를 맞은 NS푸드페스타는 익산시, 하림그룹, NS홈쇼핑이 공동 주최하고 원광대학교 RIS사업단,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형 축제다. 요리경연대회,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 청년 창업 부스, 지역 농특산물 시식회 등 20여 개 프로그램이 26일부터 이틀간 펼쳐졌다.
첫날 열린 요리경연대회에는 70개 팀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당일 산란한 달걀과 익산산 토마토를 비밀 재료로 60분 내에 최고의 요리를 완성해야 했다. 총 130팀이 도전했으며 상금 규모는 1억 원에 달한다. 대상에게는 3000만 원이 수여된다.
행사장 한켠에 마련된 '오드그로서(ODD GROCER)' 브랜드존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림이 새롭게 선보인 이 신선 직배송 플랫폼은 '당일 생산, 당일 출고'를 원칙으로 한다. 갓 낳은 달걀과 도계한 지 몇 시간 안 된 닭고기를 활용한 요리 시식이 가능했고 일부 상품은 현장에서 직접 주문할 수도 있었다.
하림의 첨단 물류 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생산라인과 직결된 스마트 물류센터 'FBH'는 별도 포장이나 창고 이동 없이 자동 포장과 출고가 이뤄져 유통 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질 위험을 없앴다. 이를 바탕으로 주문받은 식재료를 당일 조리·포장해 즉시 출고하는 디지털 직거래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요리경연과 시식 부스 외에도 청년 창업 페스타, 식품 스타트업 경진대회, 향토 음식 체험관, 상생 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행사장 곳곳에서 활기를 띠었다. '뉴파머스' 부스에서는 청년 농업인이 직접 생산한 '리얼 꿀배 생생슬러시' 등 제품이 방문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림 퍼스트키친을 무대로 열린 이번 축제는 단순한 먹거리 행사를 넘어 생산과 물류, 소비가 한 공간에서 연결되는 식품문화 플랫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관람객들은 '보고, 먹고, 배우는' 경험을 통해 K-푸드 산업의 전 과정을 몸소 느꼈다.
개막식에서 NS홈쇼핑 조항목 대표는 "NS푸드페스타는 K-푸드 산업의 미래상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청년, 농가,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식품 문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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